우타자 상대 고전→양의지 앞 교체 "홀드 상황이면 밀어붙였어" 박진만이 밝힌 배찬승 활용법, 반쪽짜리 기용 없다

잠실=김경현 기자 2025. 3. 31. 12: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6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5년 3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6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슈퍼루키 배찬승이 맹활약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2025시즌 배찬승 기용법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배찬승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홀드를 기록했다.

4경기 만에 두 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또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앞선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배찬승은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는 잘 잡아냈지만, 천재환과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주원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손아섭에게 3루 땅볼을 유도, 3루 주자 천재환을 홈에서 잡았다. 그러나 맷 데이비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재희가 후속타를 막아 추가 실점을 면했다.

2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팀이 0-2로 뒤진 6회 등판한 배찬승은 김재환을 루킹 삼진, 강승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이후 제이크 케이브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2사 1루에서 양의지와 상대해야 하는 상황.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2025년 3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6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5년 3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배찬승이 6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적은 표본이지만 우타자에게 고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29일 기준으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400에 달했다. 좌타자에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도 우타자에게 2개, 좌타자에게 1개를 내줬다. 삼진은 우타자 1개, 좌타자 2개로 좌타자가 더 많았다.

30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을 만나 배찬승의 우타자 상대 기용법에 대해 물었다. 박진만 감독은 "웬만하면 (우타자 상대로도) 하려고 한다. 어제(29일) 홀드 상황이면 밀어붙였다. 그때는 우리가 지고 있었다. (배)찬승이는 관리를 해주면서 (경기를) 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좌타자만 상대하는 '반쪽짜리' 기용은 없다는 것. 단지 경기 상황을 고려해 배찬승을 조기에 내렸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배찬승은 홀드 상황에 등판해 우타자 강승호를 포함, 1이닝을 소화했다. 6회 등판한 배찬승은 정수빈을 삼진, 김재환을 3루수 파울 뜬공으로 정리했다. 다음 상대는 전 타석 솔로 홈런을 친 강승호.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을 밀고 나갔고, 배찬승은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025년 3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연습경기부터 배찬승은 우타자보다는 좌타자 상대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좌타자만 상대한다면 삼성이 바라는 '에이스'로 성장하기 어렵다. 어린 나이인 만큼 다양한 타자와 맞대결이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도 가능하면 유리한 상황에서 배찬승을 기용하려 하지만, 우타자와 승부를 피할 생각은 없다.

슬라이더가 워낙 훌륭한 만큼 좌타자에게는 큰 걱정이 없다. 우타자도 경험이 쌓인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이 앞으로 배찬승을 어떻게 기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