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 4볼넷→조기강판’ 공 건네기 거부한 日 괴물투수, 로버츠 감독 “무례한 행동 아니야”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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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미국 데뷔전에서 조기강판 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사사키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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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4)가 미국 데뷔전에서 조기강판 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건네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사사키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잭 맥킨스트리에게 안타를 맞은 사사키는 라일리 그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스펜서 토켈슨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케리 카펜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사사키는 콜트 키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마누엘 마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뒤이어 트레이 스위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실점까지 했다. 제이크 로저스는 3루수 땅볼로 잡아 힘겹게 1회 수비를 끝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라이언 크라이들러를 볼넷과 폭투로 2루까지 내보내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사사키는 맥킨스트리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그린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토켈슨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사사키는 투구수 61구를 기록하고 잭 드레이어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저스는 사사키의 조기강판에도 타선이 힘을 발휘하며 7-3으로 승리하고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사사키는 지난 19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3이닝 1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미국에서의 데뷔전에서는 반등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많은 볼넷을 남발하며 2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교체 당시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감독에게 공을 건내주는 것이 아니라 3루 더그아웃 옆에 있던 볼보이에게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2실점을 기록한 채 2회 조기강판됐다. 메이저리그 첫 경기였던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도 지적된 제구 문제가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되지 못했다. 논란이 된 장면도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투수 교체시 투수가 감독에게 직접 공을 건네는 것이 관례이지만 사사키는 볼보이에게 공을 던진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는 모습은 이날 투구 내용을 여실히 보여줬다”라고 사사키의 부진을 지적했다.
사사키가 공을 감독에게 주지 않고 던져버린 것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그냥 공을 주지 않았을 뿐이다. 무례한 행동은 아니다. 다만 그는 내 말을 들으려고 집중하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강판 이후 사사키는 자신이 남긴 주자들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지 않고 더그아웃 뒤편으로 사라졌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뒤를 따라갔고 이후 사사키와 로버츠 감독 모두 더그아웃에 돌아왔다. 로버츠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냥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사사키에게는 ‘오늘은 이만하면 괜찮다’라고만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그저 좋은 투구를 하고 싶어할 뿐이다”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그는 성공밖에 모르기 때문에 흔들리고 실망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선수는 프로페셔널해야 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한 것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성장하는 과정이며 우리 같은 좋은 팀은 그가 필요하다”라고 사사키의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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