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앞둔 멤피스가 젠킨스 감독 경질한 전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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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굳이 시즌 중후반에 큰 결단을 내렸다.
크리스 헤인즈 기자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가 테일러 젠킨스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시즌 중반까지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젠킨스 감독은 수년 동안 멤피스를 이끌어온 지도자였다.
한편, 멤피스는 지난 여름에 이미 젠킨스 감독과 함께 했던 코치진을 대거 경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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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굳이 시즌 중후반에 큰 결단을 내렸다.
크리스 헤인즈 기자에 따르면,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가 테일러 젠킨스 감독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멤피스가 젠킨스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어 멤피스의 잭 클레이먼 단장은 선수 육성과 전반적인 기용을 두고 젠킨스 감독과 견해가 달랐던 만큼, 그와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규시즌 막바지인 데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시점인 것을 고려하면, 멤피스의 이번 결정은 여러모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시즌 중반까지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닐 뿐만 아니라 젠킨스 감독은 수년 동안 멤피스를 이끌어온 지도자였다. 그런데도 중차대한 시기에 감독을 경질한 것은 여러모로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멤피스가 지금이라도 칼을 빼든 것일 수도 있다. 멤피스는 현재 기존 핵심 전력과 장기간 동행하는데 의구심을 가진 것일 수도 있다. 클레이먼 단장을 필두로 멤피스 수뇌부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근 부진과 자 모랜트의 결장을 두고 두루 저울질한 결과라고 볼 여지도 다.
우선, 최근 멤피스의 부진이다. 멤피스는 올스타전 이후 치른 19경기에서 8승 11패로 주춤했다. 부진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크게 흔들렸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물며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을 더하는 데 그친 것도 큰 타격이 아니다. 게다가 시즌 내내 전력이 온전치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흔들림 없이 시즌을 치렀다는 데 무게를 둘 여지도 많았다.
이어 모랜트의 내구성이다. 모랜트는 이번 시즌에도 출장과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모랜트는 근래 6경기 연 자리를 비웠다. 하물며 멤피스는 모랜트가 뛰지 않았을 때, 16승 14패였던 반면, 그가 출장했을 때 28승 16패를 기록했다. 그가 함께 할 때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단, 그가 결장했을 때도 크게 뒤진 것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모랜트가 이전에 벌였던 물의를 뒤로 하고 이번 시즌부터 다시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뛰지 못할 때가 여전히 많으며, 이로 인해 멤피스가 전력을 응집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모랜트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젠킨스 감독의 해고는 멤피스가 모랜트에 이전까지 유지한 기조를 바꾸겠다는 의도로 이해할 만하다.
『Memphis Commercial Appeal』의 데마이클 콜 기자는 클레이먼 단장과 젠킨스 감독이 잭 이디(2024 1라운드 9순위)의 기용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젠킨스 감독은 여전히 모랜트를 중심으로 하는 농구를 펼쳤다. 하물며 최근에 이디는 주로 벤치에서 나서는 등 꾸준히 중용받지 못했다. 결국, 감독 경질을 촉발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팀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까지 준수한 면모를 보인 GG 잭슨 Ⅱ는 많이 뛰지 못했으며, 끝내 강등되고 말았다. 하물며 베인과 산티 알다마가 벤치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분란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선수단 장악에 의문부호가 생긴 만큼, 멤피스 수뇌부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멤피스는 지난 여름에 이미 젠킨스 감독과 함께 했던 코치진을 대거 경질한 바 있다. 이후 새로운 코치진을 꾸리는 과정에서 젠킨스 감독과 구단 수뇌부의 협의가 있었으나, 이미 불신이 생긴 부분을 끝내 채우지 못했다. 하물며 선수 기용과 선수단 장악이 끝내 지속되지 못하면서 멤피스도 젠킨스 감독을 신뢰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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