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전북 공격수였던 우르코 베라, "한국, 가장 돈 많이 벌었지만 그만큼 대가도 컸던 곳"

김태석 기자 2025. 3. 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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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우르코 베라가 현역 은퇴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K리그 시절을 추억했다.

현재는 프로 레벨이 아닌 빌바오의 지역 리그에서 활약하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베라는 스페인의 모든 디비전을 경험해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커리어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베라는 지난 2015시즌 전북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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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과거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우르코 베라가 현역 은퇴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K리그 시절을 추억했다. 베라는 한국 생활이 정말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올해 37세인 베라는 스페인 최대 매체 <아스>와 인터뷰를 통해 오는 5월 현역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프로 레벨이 아닌 빌바오의 지역 리그에서 활약하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베라는 스페인의 모든 디비전을 경험해봤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커리어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한국 생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베라는 지난 2015시즌 전북에서 한 시즌 동안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이동국과 함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이지 못하고 한 시즌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베라는 <아스>와 인터뷰에서 당시를 추억했다. 베라는 "돈을 가장 많이 번 곳이었지만, 그만큼 대가도 가장 컸던 곳"이라고 전북을 떠올렸다.

K리그에서 6경기를 출전한 베라는 "유럽에서 뛰었을 때와는 달랐다. 유럽은 어딜가든 비슷하다. 내 고향 빌바오와도 비교적 가깝다. 하지만 한국은 10시간이나 시차가 나는 곳이다. 스페인에서 '치링기토(축구 전문 방송 프로그램)'를 볼 때 나는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에 대화할 사람도 없었다. 외국인은 네 명까지만 뛸 수 있었고, 호주에서 온 선수(윌킨슨)가 있었는데 자기 가족과만 생활했다. 나는 그때 자식도 없었고, 여자친구는 학업 중이었다. 루마니아에서 뛸 때는 언어도 비슷하고 옆집 사람들이 인사도 건네고 축구와 상관없는 사람들을 사귀기도 했는데 한국에서 친구를 사귀는 게 불가능했다"라고 이역만리에서 힘든 생활을 했던 자신을 되돌아봤다.

한편 베라는 "5월 18일에 은퇴한다"라며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베라는 "라커룸에 들어섰을 때 직감적으로 '이제 그만할 때'라는 걸 느꼈다. 지금 몸 상태도 괜찮고, 축구가 나를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떠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제 아이들에게 더 집중하고 싶고, 앞으로는 그냥 아빠로 살고,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다. 8세 때 축구를 시작해 30년이나 했는데, 스페인 내 모든 디비전을 다 경험했다. 이보다 더 좋은 타이밍은 없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은퇴 소감을 남겼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 매체 <아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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