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EBS 이사회 개최 요청에 "구성원들이 사장 인정 안 하는 마당에"

노지민 기자 2025. 3. 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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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구성원 반발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신동호 EBS 사장이 이사회 개최를 요청하자 EBS 야권 이사들이 "위법하게 임명된 사장의 이사회 개최요청은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EBS 이사회에서 야권으로 분류되는 5인 이사(김선남·문종대·박태경·유시춘·조호연)들은 31일 오전 성명에서 "다수 이사들, 노조, 보직간부들이 일제히 반대 성명 및 반대 결의안을 냈다. 노조와 부서장들은 연일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고, 보직간부 거의 전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보직사퇴를 선언했다"며 "신동호씨의 사장 임명 때문에 EBS가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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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이사 5인 "신동호씨 사장 임명 때문에 EBS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어"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3월27일 EBS 일산 사옥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 등 출근저지에 막힌 신동호 신임 사장. 사진=노지민 기자

EBS 구성원 반발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신동호 EBS 사장이 이사회 개최를 요청하자 EBS 야권 이사들이 “위법하게 임명된 사장의 이사회 개최요청은 가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EBS 이사회에서 야권으로 분류되는 5인 이사(김선남·문종대·박태경·유시춘·조호연)들은 31일 오전 성명에서 “다수 이사들, 노조, 보직간부들이 일제히 반대 성명 및 반대 결의안을 냈다. 노조와 부서장들은 연일 출근저지투쟁을 벌이고 있고, 보직간부 거의 전원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보직사퇴를 선언했다”며 “신동호씨의 사장 임명 때문에 EBS가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5인 이사들은 이어 신 사장의 이사회 개최 요청에 대해 “부당한 일이다. 사장 지위가 법적 다툼 중이고, 구성원들마저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무슨 이사회를 연다는 말인가”라며 “EBS는 교육공영방송으로서 정치적 독립성과 공영성을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하 며 그 기반은 무엇보다도 법적, 절차적 정당성에 있다. 우리는 '신동호 사장 임명'을 둘러싼 법적 다툼이 올바로 정리되기 전에는 그의 어떠한 직무수행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나아가 “EBS는 지금 창사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최우선적인 과제는 위법적 사장 임명 문제 해결을 포함한 신속한 정상화에 있다”라며 “EBS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만이 우리의 책무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신 사장은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방송통신위원 2명(이진숙 위원장·김태규 부위원장)에 의해 임명된 이래 EBS 구성원 반발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가 제기한 기피신청을 '셀프 각하'하고 신 사장 임명동의 의결에 참여했다. 이 위원장과 신 사장은 MBC '블랙리스트' 사태가 불거진 시기 MBC 간부 출신으로, 각각 국민의힘 전신인 정당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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