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빼고 뭉치는 세계…관세폭격에 한중일 만나고 EU도 “하나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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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다음날인 3일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세계가 미국에 대항한 공동 대응 채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경제통상 장관들이 5년 만에 만나고 유럽연합(EU)도 미국에 맞서 단합 의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로 지목하고 있는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발표가 다가오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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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통상장관 5년 만에 만나 “역내 무역촉진 합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다음날인 3일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세계가 미국에 대항한 공동 대응 채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경제통상 장관들이 5년 만에 만나고 유럽연합(EU)도 미국에 맞서 단합 의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아시아 수출 강국인 한중일 3국 통상장관들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3국 통상장관이 회의를 한건 2019년 12월 중국 베이징 회의 이후 5년여 만이다.
3국 통상 장관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지역 및 글로벌 무역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 나라가 모두 참여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이행을 강화하고, 한중일 FTA 협상을 통해 무역 협력 확대를 위한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로 지목하고 있는 다음달 2일 상호관세 발표가 다가오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로이터는 “트럼프는 워싱턴의 무역관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한중일은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지만, 영토 분쟁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라며 “이들은 2012년부터 한중일 3국 간 FTA 논의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짚었다.
EU도 공동 대응에 대한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나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하노버 산업 박람회 개막 연설에서 “유럽의 목표는 여전히 협력”이라면서도 미국의 관세 계획에 강하게 반응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대한 답은 더 많은 자유무역, 더 큰 경쟁력, 더 많은 기술 주권”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유럽은 순진하지 않지만 약하지도 않다”며 “무역전쟁은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유럽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경우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유럽의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미국 관세 위협에 그동안 협상을 우선한다는 태도를 강조해 온 영국도 보복 조치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 방송은 총리실 소식통들을 인용해 영국이 내달 2일 미국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막바지 협상 중으로, 필요시에는 보복 조처도 주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스타머 정부는 미국의 관세 부과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약해지면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영국 정부로선 협상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4월 2일 이후에도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현재 모든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총리는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고 보복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미국에 연간 76억파운드(14조4000억원) 규모의 자동차를 수출한다. 미국은 영국 자동차 산업에 EU 다음으로 큰 수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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