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사기 결혼 당해 “동갑이라던 아내 동거 다음날 폭탄 고백”(가보자고)[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겸 작곡가 김종환이 사기로 시작한 아내와의 결혼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3월 30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4'(이하 '가보자고') 8회에서는 안정환, 홍현희가 깜짝 게스트 정동원과 함께 발라드의 황제 김종환의 집을 구경했다.
이날 초대받아 간 김종환의 집에는 귀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김종환이 미국까지 가서 경매 낙찰받았다는 비틀즈 친필 사인부터 지금은 단종된 ABBA가 썼던 피아노 모델, 1997년도 800만 원에 샀다는 조영남의 '태극기' 그림과 결혼 선물로 받은 화투 작품, 1896년도 기타까지. 김종환의 아내 김민주 씨는 작업실에 있는 것들로만 "집 한 채 살 수 있을 듯하다"는 홍현희의 말에 "한 채가 뭐냐"고 너스레 떨었다.
김종환의 집 한편엔 그동안 받은 상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그는 가장 소중한 상을 묻자 1998년 골든디스크 대상을 가리켰다. 강력한 대상 후보였던 H.O.T.와 젝스키스를 꺾고 김종환이 대상을 받은 것. 이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에피소드로 다뤄지기도 했다.
김종환은 "내가 상 받기 전 여고생들이 저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다. 대상 딱 받고 나서 차가 나오니 그때서야 '종환 오빠!'하더라. 그때 여고생들도 팬이 됐다"고 말했고, 김민주 씨는 "(팬들이 찾아와서) 전원주택 앞에 못 나갔다"고 회상했다.
김종환 부부는 러브스토리를 묻자 동거 42년 차라며 결혼식은 동거 17년 만인 2000년에 올렸다고 밝혔다. 연애 수개월 후 동거를 시작했다는 김종환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며 "처음 만날 땐 (아내가) 나와 동갑이라고 했다. 같은 1학년이니까. 동거하고 그다음 날 얘기하더라. '나 2살 더 많다'고"라고 폭로했다.
아내는 해맑게 "요즘 말로 하면 사기 결혼 당한 것. 근데 이미 때는 늦었지 뭐"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환이 "지금도 뭐 하다 보면 2살 더 많은 티를 낸다"고 하자 "지금은 내가 생색내는 거다. '나이가 2살 많아서 그런지 쫓아다니기 힘들다'(고)"라고 밝혔다.
홍현희는 "지금은 동거를 많이 하지만 80년대 당시엔 파격적인 일 아니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종환은 "정작 문제는 아이가 생기니까(였다)"며 "내가 그 (가장) 생활을 해야 하잖나. 난 그래서 20, 30대가 없다. 당시 통기타 업소를 4, 5개에서 일했다. 가족 때문에 힘들진 않았다. '집도 생겨야 하지'라는 꿈이 생겼을 뿐"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종환은 성공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무명시절도 전했다. 1990년에 첫 앨범 발매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앨범 발매일에 회사가 부도나고, 보증을 잘못 쓴 바람에 조그만 방 두 개짜리 빌라가 경매로 날아갔다고. 결국 김종환을 제외한 가족들은 아내의 친정집으로 떠났고 김종환은 홀로 5년간 하숙생활을 해야했다.
가족들에게 생필품을 챙겨주기 위해 매일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던 김종환은 잠시 눈붙이고 가기 위해 강가 옆에 차를 세우고 자다가 '사랑을 위하여'를 즉석에서 만들었다. '존재의 이유'도 사연이 있는 곡이었다. 마찬가지로 생활고와 가족과의 생이별 상황 속 김종환은 아내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존재의 이유'를 작사 작곡했고, 타고다니던 차 등 가진 것 모든 것을 팔아 앨범을 제작했다. 이를 발로 뛰어 동대문 패션타운 DJ들에게 홍보한 김종환은 결국 그곳에서 노래에 대한 반응을 얻는 데 성공, 심지어 노래가 드라마 '첫사랑'에도 삽입되며 350만 장을 팔며 대히트를 쳤다.
김종환은 첫 수입으로 한 일을 묻자 동부이촌동에 가족이 살 아파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가족들도 강원도에서 바로 상경할 수 있었다. 김종환은 "저같은 경우 정말 운 좋은 케이스다. 내가 곡을 다 만들어서 수입이 다른 사람보다 많은 거지, 골든디스크 대상 난 다시 죽었다 태어나도 못 받을 상이다. 언더에서 디제이들이 돕고 그러다 드라마에 운 좋게 돼서 뜬 사람이지 내가 능력 있어서 뜬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난 죽을 때까지 팬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팬사랑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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