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고용지표, 파월 연설, 테슬라 인도량…투심 뒤흔들 운명의 한 주[이번주 美 증시는]
이번주 미국 증시는 4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와 4월4일 지난 3월 고용지표 공개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 등 금융시장을 뒤흔들만한 중요한 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에 25%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소비 심리는 추락하고 3월 기대 인플레이션과 지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올라가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탓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월가의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오는 4월2일 상호관세 발표 후에는 매그니피센트 7이 최근의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 주도권을 잡으면서 미국 증시가 랠리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3포틴스의 워런 파이스는 주식 비중이 낮은 투자자들이라면 4월부터는 주식 비중을 중립 수준으로 올리고 "공격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뱅크 증권의 수석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브렛 라이언은 "앞으로 관세 조치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어느 정도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약간의 일시적인 안도 랠리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관세가 철회되지 않는다면 어쨌든 이는 부정적이기 때문에 안도 랠리 때 매도세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가벨리 펀드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마란지는 관세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거의 확실히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높아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됐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경기 침체 전망이 증시를 더 끌어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투자 심리도 계속 약화되고 있다. 알리안츠 생명보험의 지난주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또 다른 큰 폭의 시장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이전 조사 때의 46%에 비해 올라간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지난 28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에 침체장 시나리오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그 원인 중 하나로 "정부 부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수 증가폭은 14만명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월의 15만1000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매월 15만명 안팎의 고용 증가폭은 노동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 3월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4.1%로 낮은 상태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직결되는 지난 3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비 0.3%, 전년비 3.9%로 관측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지난 2월과 같은 것이고 전년비 상승률은 지난 2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오는 4월4일 지난 3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 4월1일에는 지난 2월 구인 규모가, 4월2일에는 지난 3월 ADP 민간 고용 증가폭이 나온다. 구인 규모는 미국 경제의 노동력 수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DP 민간 고용은 공공 부문을 뺀 취업자수 현황을 제시한다.
이번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항상 관심을 끌지만 이번 연설은 특히 더 주목된다. 상호관세가 발표된 뒤에 연설하는 것인 만큼 관세가 경제, 특히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까지와 달리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의견을 밝힐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오는 4월4일 '경제 전망'을 주제로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경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외에 상호관세가 발표되는 오는 4월2일에는 테슬라의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발표된다. 테슬라는 올들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에 대한 반감과 모델 Y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 지연 효과 등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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