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일본 소도시·중국 뜬다… 항공사, 하계 스케줄로 본 해외여행 트렌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항공사는 매년 하계와 동계로 나눠 운항 스케줄을 변경한다.
근거리 노선에선 일본과 중국이 강화된다.
국내 공항에서 운항하는 중국·일본 노선이 128개로 지난해(115개) 대비 13개 늘어나게 됐다.
일본과 중국은 여행지 1위와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인기 있는 여행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매년 하계와 동계로 나눠 운항 스케줄을 변경한다. 겨울철 풍속 변화에 따른 운항 소요 시간 차이를 조정하고, 세계 각국에 시행하는 서머타임에 의한 시차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하계는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하고, 동계는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적용된다.
항공사들은 이 시기가 되면 노선 정비에 여념이 없다. 노선이 곧 실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계절적 특성, 여행 트렌드 등을 모두 반영해 노선을 설계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이날부터 10월 25일까지 하계 스케줄을 적용한다. 올해 하계기간에는 국제선 246개 노선에 주 4783회 운항한다. 이는 지난해 하계 시즌(4528회) 대비 5.6%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주 4619회보다는 3.6% 증가했다.
올해 노선별 특징을 보면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 비교적 비행거리가 긴 노선이 늘어난다. 여름 방학이나 직장인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는 성수기 시즌에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고려한 것이다. 인천~프라하(체코), 런던(영국), 알마티(카자흐스탄), 김해~울란바토르(몽골) 노선 항공편이 늘어나고, 인천~취리히(스위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캘거리(캐나다) 등 노선은 운항을 재개한다.
크로아티아와 체코 노선이 늘어나는 이유는 동유럽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유럽은 서유럽과 북유럽 등 다른 장거리 여행지와 비교해 여행비용 부담이 적고, 볼거리와 먹거리도 다양해 최근 인기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젊은 층 사이에서 여름철 이색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몽골과 중앙아시아도 늘어난다.
근거리 노선에선 일본과 중국이 강화된다. 국내 공항에서 운항하는 중국·일본 노선이 128개로 지난해(115개) 대비 13개 늘어나게 됐다. 일본과 중국은 여행지 1위와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인기 있는 여행지다. 지난해 한국~일본 노선 이용객은 2514만명, 한국~중국은 1377만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대도시 여행에서 소도시 여행으로 수요가 확장되고 있는 트렌드를 따라 소도시 등 신규 취항이 늘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8일 인천∼고베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2회 운항한다. 진에어는 다음 달 3일 인천발 일본 이시가키지마에 주 5회 일정으로 단독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인천발 마쓰야마 노선은 주 7회 운항하던 것을 주 14회로 2배 늘렸다.
중국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29일부터 인천발 충칭, 청두 노선에 취항해 주 7회 띄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21일과 22일 중국 옌지로 향하는 청주발, 대구발 주 3회 노선에 각각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동계 시즌 운항하지 않았던 제주∼상하이 청주∼장자제 노선에서 다시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여행 경비가 늘어나는 등 비용부담이 커져 해외여행을 꺼리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일본·중국 등 단거리는 부담이 덜한 편”이라며 “두 여행지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약사·한의사도 달려가’…산불 현장 몰린 자원봉사자들 [아살세]
- 미얀마 강진 사망자 1700명대로… “1만명 넘을 확률 71%”
- “아저씨, 사고 조심하세요” 아이들 조언에 욕설한 60대
- “아들 수술비인데…” 한마디에 폐기물업체 직원들이 한 일 [작은영웅]
- 산불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 진화율 96%
- “연봉 7000 ‘킹산직’ 갈래요” 사무직보다 ‘고연봉' 찾는 Z세대
- 미얀마 규모 7.7 강진… 1000㎞ 밖 방콕 건물까지 무너져
- 군 헬기까지 모든 자원 총동원… 오후 5시 “주불 진화 완료” 선언
- 실내 수영장서 강습받던 초등생 심정지…병원 이송
- 의성 산불 속 쇠줄에 묶인 백구… “새끼 지키려 몸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