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심각한 고민 '토트넘 버전 KDB 문제'…"SON과 초라한 마무리 위험 커진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의 거취를 고민해야 할 시기에 놓였다. 이를 두고 '토트넘판 케빈 더 브라위너 문제'라고 현지는 바라본다.
축구계에서 30대를 훌쩍 넘기면 세대교체 대상이 된다. 제아무리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고 하더라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 맨체스터 시티의 더 브라위너,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자연스러운 과정 속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그렇다. 지난해 내내 재계약 여부를 두고 시원한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이 1년만 연장하는 옵션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2026년 6월까지 함께하기로 했지만, 장기계약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머지않아 결별이 예상된다.
영국 현지는 그마저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속속 나온다. 월드클래스가 많지 않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창의적이고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부진하다는 프레임 속에서도 골과 도움을 모두 10개 이상씩 챙길 만큼 에이스 입지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구단 친화 채널에서 유독 손흥민 방출을 이야기한다. 이들은 이번 시즌에도 우승에 실패한 토트넘이 하루빨리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하며, 구체적인 움직임 대상으로 손흥민을 가리킨다. 손흥민의 기량이 여전하다 할지라도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프리미어리거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비슷하게 주장했다. 그는 최근 '토크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아주 뛰어났다. 전성기 동안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올해 7월이면 33살이 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떠나보낼 시점이 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이별이 임박한 더 브라위너가 아주 비슷한 예시"라고 설명했다.
이를 인용한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지금 그들만의 더 브라위너 문제를 겪고 있을지 모른다"며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전설적인 지위를 확보한 손흥민과 초라한 끝맺음을 맞이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한 제안을 들을 경우 아름다운 이별보다는 방출로 그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이 올여름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럴 경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가 고별전이 된다. 5월 26일이면 손흥민과 결별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셈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 교체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곳이다. 올해 초 "손흥민의 올 시즌 기록이 나쁘지 않지만, 그가 세운 높은 기준과 토트넘의 공격진 부족을 고려했을 때 다소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로 여론을 조성했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단 모든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손흥민과도 곧 결별할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한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계약은 단지 1년 연장된 것이다. 그가 내년 이맘때쯤 클럽을 떠나는 자유 이적에 동의할 수 있다"며 "클럽은 지금이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현금화할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라고 해석했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작별을 당부하는 여론이 등장한다. 최근 'BBC'는 최근 팬 라이터의 칼럼을 통해 손흥민의 리더십을 둘러싼 이슈를 보도했다. 이후 팬들의 의견을 정리해 공개했는데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결정을 바랐다.
‘톰’이라고 알린 팬은 “손흥민은 완전히 소진됐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지만 자신감을 잃었고, 지금의 그는 우리가 알던 그 선수가 아니"라며 "토트넘에 헌신한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 손흥민은 축구를 즐길 자격이 있다. 떠나더라도 언제까지나 토트넘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고 썼다.
이 발언을 '손흥민 떠나라'고 무지성 비판하는 식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손흥민을 향한 애정이 담긴 작별인사로도 읽힌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숙원을 이뤄줄 수 없는 곳이기에 이제는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즐겁게 뛸 수 있는 곳에서 말년을 보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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