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네스는 8경기까지 달리지 못했다…2020년 김재환 소환에 만족, 푸이그·이주형과 강력 시너지 확인[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2020년 김재환(두산 베어스) 소환에 만족했다.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의 개막 연속경기타점 신기록 도전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카디네스는 30일 고척 키움 SSG 랜더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를 당했다. 22일 개막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시작된 연속경기 타점행진을 7경기로 끝냈다.
카디네스는 개막과 함께 7경기서 타율 0.440 3홈런 16타점 7득점 OPS 1.355로 맹활약했다. 치면 안타였고, 치면 적시타, 홈런이었다. 작년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딱 7경기만 뛰고 태업설 등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당시에도 카디네스의 일발장타력, 클러치능력은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타자 2명 체제를 택하면서 과감하게 카디네스를 택했다. 야시엘 푸이그를 주로 리드오프로 놓고, 카디네스를 3번으로 두면서 2번을 이주형으로 채우는 전략이 잘 통한다.
카디네스는 푸이그와 이주형이 차린 밥상을 타점으로 변환하고,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타점기회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맡았다. 아직 개막 후 7~8경기밖에 안 치른 시점이라 어떤 평가를 내리기에 이르다. 어쨌든 카디네스가 3번에서 잘 맞을 때 타점도 많이 나오고, 상위타선의 시너지까지 일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7경기서 1타점(22일 대구 삼성전)-5타점(23일 대구 삼성전)-2타점(광주 KIA 타이거즈전)-4타점(광주 KIA전)-1타점(광주 KIA전)-1타점(고척 SSG전)-2타점(고척 SSG전)을 각각 기록했다. 2020년 김재환의 개막 7경기 연속타점과 타이를 이뤘다. 김재환은 2020년 5월5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월1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7경기 연속타점, 총 1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재환은 5월14일 롯데전서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3타수 1안타에 1득점으로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타점 기회가 없었다. 카디네스의 경우 이날 안타를 날리지 못했으나 타격감 자체는 괜찮았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SSG 선발투수 문승원의 슬라이더를 날카롭게 걷어올렸으나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에 걸렸다.
그런데 개막이란 키워드를 뺀, 최다 연속경기 타점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 역시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2017년 7월26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8월9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까지 13경기 연속타점행진을 내달렸다. 그해 김재환은 144경기서 타율 0.344 35홈런 115타점 OPS 1.032로 맹활약했다. 전성기였다.
카디네스는 올 시즌 어떤 모습일까. 국내에서 잠실 다음으로 큰 고척스카이돔을 홈으로 쓰면서, 꾸준히 3번타자로 나가면 25홈런 안팎이 기대된다는 시선이 많다. 카디네스와 푸이그가 50홈런, 나아가 200타점 이상 합작하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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