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금 미정산 나흘만에 발란, 결국 결제도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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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이 수백억 원대 판매대금 미정산 논란을 겪은 지 나흘 만에 상품 결제 서비스까지 전면 중단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발란의 정산금 지연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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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사들 "돈 못받나" 불안
최형록 대표, 주내 입장 표명
온라인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이 수백억 원대 판매대금 미정산 논란을 겪은 지 나흘 만에 상품 결제 서비스까지 전면 중단했다. 대금 지연 문제로 시작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은 홈플러스와 티몬·위메프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현재 상품 주문 페이지에는 결제 수단 대신 '현재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는 안내문이 뜬다. 발란의 정산금 지연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발란의 자체 결제 서비스인 발란페이도 멈춘 상태다. 발란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결제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발란은 지난 24일부터 정산 주기가 돌아온 일부 입점사에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28일 정산 재개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공지했으나, 다음주로 재차 미루며 입점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8일 최형록 발란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방법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주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주에 여러분(판매자들)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에 달한다. 현재까지 입점 업체당 최대 수십억 원대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미정산 금액은 최소 13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부 입점사는 발란에서 상품을 내리거나 품절 처리하고 최 대표에 대한 형사 고소까지 준비 중이다.
발란은 재무 검증을 위한 재정산 작업을 이유로 들며 정산금 지급을 미뤄왔지만, 실상은 명품업계 매출 감소와 오랫동안 누적된 적자 구조 탓에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몇 년 새 명품 수요가 감소하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 할인 쿠폰과 행사 등을 남발한 것도 수익성이 악화된 요인으로 꼽힌다.
2015년 설립된 발란은 2022년까지만 해도 기업가치를 3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판매 부진과 고객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기업가치가 10분의 1인 300억원대로 추락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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