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나지만…” 더욱 커지는 조상현 감독의 3시즌 연속 4강 직행 의지

부산/이상준 2025. 3. 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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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상준 인터넷기자] LG가 KCC를 완파, 단독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창원 LG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97-72로 승리했다.


LG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수원 KT를 제치고 단독 2위(32승 19패)로 올라섰다. 더불어 올 시즌 KCC와의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 완전한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경기 후 만난 조상현 감독은 “지난 28일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하고 부산으로 넘어왔다. 분위기가 쳐질 수 있어서 어제(29일)는 간단한 슈팅 훈련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과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상기시켰는데, 잘 풀어줬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중간 중간 아쉬운 내용도 있었다. 점수 차가 너무 일찍 벌어지다보니 일찍 흐트러지는 모습들이 나왔다. 그런 부분들은 조금 아쉽지만, 수비나 공격에서 잘 풀렸기에 만족스럽다”라고 아쉬운 점도 짚었다.

경기 내내 일방적인 흐름을 주도한 LG는 KCC에 단 한 번의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큰 무리 없이 승리를 따냈다. 2점슛 성공률은 무려 56%(27/48)에 달했고, 3점슛은 무려 12개나 꽂으며 KCC를 집요하게 괴롭혔다.

조상현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90점 후반을 기록한 것 같다”라고 웃으며 “(캐디)라렌이 일찌감치 파울이 많아지며 로우 포스트 공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전체적인 공격도 되살아날 수 있었다”라며 이날의 화끈한 공격의 이유를 말했다.

유기상의 공격력은 이날도 이어졌다. 지난 28일, 27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바 있던 유기상은 이날도 18점을 폭격하며 KCC 수비를 완벽히 흔들었다. 특히 유기상은 이날 3점슛 5개를 꽂으며 4경기 연속 3점슛 5개를 성공하는 뜨거운 손 끝을 과시했다.

“기록에 대해 잘 몰랐는데 코치들이 알려줬다”라고 운을 뗀 조상현 감독은 “사실 (유)기상이가 5개까지 하나 남겨둔 상황에서 뛰지 않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기록이라는 것은 이럴 때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나? 기상이도 내심 원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 넣고 나오라고 했는데 마침 또 넣더라. 벤치에서 동료들이 기상이의 기록을 응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 끈끈해지는 것도 느끼는 중이다”라고 유기상의 3점슛 5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두경민의 수비력도 큰 힘을 보탰다. 두경민은 이날 전반전 9분 14초만 소화, 3점에 머물렀지만 수비에서 KCC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며 에너지레벨을 올렸다.

그렇지만 조상현 감독은 두경민에 대해 더 큰 활약을 바라는 말을 남겼다. “(두)경민이는 사실 더 쓰고 싶었다. 하지만 후반전 허리가 뻑뻑하다고 해서 뛰지 못했다. 더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그래도 10분 이상은 경민이가 책임져줘야 플레이오프의 퐁당 퐁당 일정을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기존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중요하다.” 조상현 감독의 말이다.

한편 LG는 이날 승리로 수원 KT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 2위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던 조상현 감독의 소망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게다가 LG는 올 시즌을 2위로 마치면 무려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맛보게 된다. 그만큼 선수단의 의지는 강해질 터.

조상현 감독은 “나도 사람이니까 욕심이 나지만, 욕심 하나하나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된다. 선수들이 동요할 수 있다. 물론 앞으로 남은 3경기에 사활을 걸 것이다. 순위 싸움 중인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 결과도 중요해질 것이다”라며 잔여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남은 경기에서 순리대로 갈 것인지 아니면 변화를 줄지는 고민이 된다. 백업 자원인 (최)형찬이와 (이)경도도 더 힘을 보태줘야 할 것이다. (대릴)먼로를 활용한 파생 공격 옵션도 더 연구해야 한다. 상대 수비에 따른 (칼)타마요의 활동 반경 조정도 계속해서 고민할 대상이다”라며 연구 대상까지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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