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산불 피해 경북 1위…서울시 1.46배 산림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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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경북 지역이 지난 30년간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큰 해는 강원 동해안 산불이 발생했던 2000년이었다.
경북 지역이 올해를 제외하고도 인명·재산 측면에서 산불 피해가 가장 컸다.
산불 피해 통계는 경북을 중심으로 올해가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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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림 면적 넓고 소나무·노인 많아 피해 커
산불 주의 시기... 3월·일요일·오후 2시대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경북 지역이 지난 30년간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된 '산불피해 현황'을 보면 1995년부터 작년까지 전국 산불 발생 건수는 1만4,486건이고, 불에 탄 면적(피해 면적)은 8만8,413헥타르(㏊)였다. 서울시(6만523㏊)의 1.46배 크기다. 같은 기간 산불에 따른 사망자는 총 240명이고, 재산 피해는 2조4,519억 원에 이르렀다.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큰 해는 강원 동해안 산불이 발생했던 2000년이었다. 2만5,607㏊가 탔고 652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2위는 2022년으로 2만4,797㏊가 탔고 1조3,463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경북 울진, 강원 삼척·강릉·동해 등에서 잇따라 산불이 나면서 재산 피해로는 역대 1위로 기록됐다.
경북 지역이 올해를 제외하고도 인명·재산 측면에서 산불 피해가 가장 컸다. 경북은 다른 지역보다 산림의 면적 비율이 넓고, 불에 잘 붙는 소나무가 많으며, 노인이 많아 초기 대응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30년 동안 경북의 산불 사망자는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경기(33명), 충남(30명), 전북(29명)이었다. 재산 피해도 경북(1조2,141억 원)이 가장 심했고, 다음은 강원(7,328억 원)이었다. 피해 면적 기준으론 강원(4만2,127㏊)이 가장 넓었고, 경북은 2만4,740㏊로 그 뒤를 이었다.
산불 피해 통계는 경북을 중심으로 올해가 가장 클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9일 기준 산불로 경북 의성·안동 등 5개 시·군에서만 26명이 사망했고, 경남 산청·하동에서도 4명이 사망했다. 지난 30년간 산불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해(1995년·25명)를 이미 넘어섰다.
산불을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는 3월·일요일·오후 2시대였다. 불이 가장 많이 난 달은 3월로 138건이었고, 요일은 일요일이 91건, 시간별로 보면 오후 2시대가 84.3건으로 가장 취약했다.
세종= 이성원 기자 suppor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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