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자르더니' 미쳤다! 인도네시아, 11명 귀화 추진…영국-네덜란드-벨기에 리거 줄줄이 영입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레인을 이겨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키운 인도네시아가 또 다시 대규모 귀화를 추진할 태세다.
네덜란드 B팀을 넘어 거의 1.5군까지 다가갈 태세다. 상대국 감독들이 "무슨 클럽도 아니고 A매치를 치를 때마다 새로 귀화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강력반발하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을 석연찮게 경질한 뒤 2중국적 선수들의 귀화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오케이존'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은 아직 귀화하지 않은 유망주를 검토할 예정이다. PSSI(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적극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데려오는 선수는 심지어 유럽 최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최근 에밀 아우데로, 딘 제임스, 조이 펠루페시, 올레 로메니 등을 대표팀에 합류시켰다"며 "그러나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가까운 미래에 대표팀이 세계적으로 성장하길 원한다. 이것이 목표다. 여러 나라에 숨겨진 혈통을 가진 선수를 확보하는 절차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PSSI가 추가로 접근할 수 있는 선수 11명을 공개했다. 대부분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매체는 지난해에도 전세계에서 활약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 후보들을 10여명 거론한 적이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실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 의중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전에도 네덜란드 1부리그 중심으러 서유럽 유명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거 2~3명씩 귀화시켰지만 앞으론 더욱 어마어마한 선수들이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엔 축구 팬들에 익숙한 선수도 있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에서 뛰는 이안 마트센이 매체가 다시 한 번 거론한 대표팀 합류 후보 선수다. 2002년 네덜란드 국적 수비수인 그는 주로 레프트백에서 뛰지만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
마트센은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대표팀에 뽑혔으나 A매치 출전 기록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면서 데뷔했기 때문에 마트센이 국적으로 바꿔 인도네시아에 오려고 할지는 미지수다. 마트센의 경우, 네이션스리그가 FIFA 입장에선 친선 대회 성격이기 때문에 네덜란드 대표로 3경기를 뛰기 전까지는 인도네시아에 올 수 있다. 마트센은 지난해부터 계속 인도네시아 후보에 오르는 1순위 후보다.
마트센은 애스턴 빌라에서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 출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마음을 바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하면 분명 좋은 전력이 될 전망이다.
마트센 외 젠슨 실트(선덜랜드), 밀리언 만후프(스토크 시티) 파스칼 스트루이크(리즈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도 명단에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귀화 후보 명단 선수들의 시장 가치는 1조 3800억 루피아(약 13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이 귀화 선수들 영입을 100%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은 귀화 선수를 확보했고, 이들과 함께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치르고 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현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C조 8경기 승점 9점(2승 3무 3패)으로 본선 진출 실패 직전이다. 앞으로 2경기 남았는데, 모두 승리해도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 획득은 어렵다.
이미 일본이 같은 조 1위(승점 20점)를 확정지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월드컵 본선에 오른 국가가 됐다. 이어 호주(승점 13),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 인도네시아(승점 9), 바레인, 중국(이상 승점 6) 순이다.
특히 지난 호주와 경기에서 1-5로 대패했을 때 팬들의 민심은 폭발했다. 당시 선발 명단에 귀화 선수만 10명을 투입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다행히 바레인을 홈에서 1-0으로 이겨 한숨 돌렸지만 인도네시아 축구팬 사이에선 귀화 선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독 등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곧잘 낸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자체가 네덜란드 국적인 만큼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관계로 인해 네덜란드, 벨기에 2중 국적 혹은 인도네시아 혈통을 갖고 있는 선수들의 귀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차예선을 통해 본선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오는 10월 6개국이 참가하는 4차예선을 통해 2.5장의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확률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가 귀화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FIFA 랭킹 127위인데 이 순위를 유지하면서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되면 역대 가장 낮은 FIFA 랭킹으로 월드컵에 가는 국가가 된다. 세계신기록을 이루는 셈이다.
종전 기록은 108위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북한이다.
사진=연합뉴스 / SNS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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