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피해 급증… "사망자 1만명 이상일 확률 71%"

강윤지 2025. 3.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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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 강진 다음날인 29일(이하 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약 700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인명 구조를 위해 미얀마·태국 당국과 국제사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얀마 당국과 국제기구, 구호단체 등은 인명 구조와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나 내전으로 정부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광범위하며 지진으로 도로·통신망이 상당 부분 파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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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규모 최소 2.8부터 최대 7.5…여진 계속돼
내전으로 정부 닿지 못하는 지역도 多…도로·통신망 상당 부분 파괴
미얀마 강진으로 붕괴한 아파트.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한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건물 모습. / 사진=연합뉴스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 강진 다음날인 29일(이하 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약 700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인명 구조를 위해 미얀마·태국 당국과 국제사회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얀마는 지진 발생에 따라 이미 오랜 내전으로 무너져 있던 인프라 및 사회 시스템에 더 큰 치명타를 입은 상황입니다.

또한 여진까지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기상 당국은 전날 규모 7.7 강진 발생 이후 모두 12차례 여진이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여진 규모는 최소 2.8부터 최대 7.5에 달했습니다.

앞서 전날 낮 12시 50분쯤에는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 강진 발생으로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미얀마 당국과 국제기구, 구호단체 등은 인명 구조와 피해 규모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나 내전으로 정부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이 광범위하며 지진으로 도로·통신망이 상당 부분 파괴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강진 발생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규모가 불어나는 가운데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의 모하메드 리야스 미얀마 지부장은 "통신망이 끊기고 교통이 중단돼 지진으로 인한 피해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AP통신에 밝혔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관련 보고서에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확률 36%, 1만∼10만 명 사이일 확률 35%로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일 가능성이 71%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또 경제적 손실은 1천억 달러(약 147조 원)가 넘을 확률이 33%, 100억∼1천억 달러(14조∼147조 원)가 35% 등으로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명 피해 사례들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만달레이의 붕괴한 한 아파트 건물에서는 시신 30구가 수습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구조대원은 "우리 마을이 무너진 도시처럼 보인다"면서 이 지역 건물의 약 5분의 1이 파괴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파야 타웅 사원의 붕괴로 승려 수십 명이 매몰됐고 마 소예 예인 사원 등 다른 주요 건물도 무너졌습니다.

만달레이의 다른 구조대원은 "건물 대부분이 붕괴했다"며 "(사람들이) 거리에서 달리면서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고 있었다"고 영국 BBC 방송에 말했습니다.

만달레이 종합병원은 거의 꽉 찬 상태이며 병원 건물 역시 부서진 상황입니다.

만달레이 주변 마을 구조대원은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 기계가 필요하지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맨손으로 (잔해를) 파내면서 사람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시신들을 수습하고 잔해 아래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내려면 이걸로는 부족하다"며 "사람들이 '도와줘요, 도와줘요'하고 울부짖는다. 정말 희망이 없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만달레이에서 남쪽으로 200㎞ 이상 떨어진 수도 네피도 일대에서도 사원 등 건물에서 최소 60구 시신을 수습했으며 더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방콕 역시 건설 중이던 33층 빌딩 붕괴로 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당했으며 101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윤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orteyoung06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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