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덴마크·그린란드 갈등 부추기는 이간질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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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섬을 찾은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덴마크 정부를 겨냥해 "그동안 그린란드 주민을 위해 뭘 해준 게 있느냐"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밴스 부통령은 이어 덴마크 정부를 겨냥해 "당신네는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좋은 일을 해주지 않았다"며 "이 놀랍고 아름다운 땅의 안보에 너무 적게 투자함으로써 러시아와 중국의 침략에 취약해지도록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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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향해선 “덴마크와 관계 끊어야”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섬을 찾은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덴마크 정부를 겨냥해 “그동안 그린란드 주민을 위해 뭘 해준 게 있느냐”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동시에 그린란드 자치정부를 향해선 “덴마크와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설에서 “러시아, 중국 등 매우 공격적인 국가들의 침략으로부터 그린란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 5만7000명의 주민이 사는 그린란드는 대규모의 미개발 광물 및 석유가 매장돼 있어 이를 탐내는 강대국이 많다.
덴마크는 즉각 발끈했다. 프레데릭 국왕은 “그린란드에 대한 나의 사랑, 그리고 나와 그린란드 주민들 간의 완벽한 연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에 대한 미국 부통령의 언급은 정확하지 않다”며 “우리는 그린란드 안보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늘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는 국제적 규칙에 기반한 협력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사자인 그린란드 자치정부의 옌스-프레데릭 닐슨 총리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밴스 부통령의 언행을 지목해 “그린란드 주민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덴마크와 관계를 끊고 우리와 손잡자’는 미국의 요구와 관련해 지난 1월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그린란드 주민의 압도적 다수가 그에 반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도 반미를 외친 세력이 승리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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