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 망고가 좋다? 인슐린 수치 개선 효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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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섭취가 만성 저등급 염증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과체중 및 비만이면서 만성 저등급 염증 상태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망고 섭취의 인슐린 감수성 개선 효과, Mango Consumption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Insulin Sensitivity in Participants with Overweight/Obesity and Chronic Low-Grade Inflammation)는 2025년 1월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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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공과 대학 연구팀, 망고의 체내 작용 영향 연구
4주간 매일 망고 섭취 후, 인슐린 저항성 감소 효과 확인
망고의 항산화 효과 등 추가 연구 필요
망고 섭취가 만성 저등급 염증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 지표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지만,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점에서 망고의 대사 건강 개선 효과가 주목된다.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교 식품 영양 과학과 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4주간 매일 망고를 섭취했을 때 염증 지표와 인슐린 감수성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연구 참여자는 모두 만성 저등급 염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였는데,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없이 몸속 염증 물질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상태를 뜻한다. 만성 저등급 염증이 있으면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같은 대사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 참가자들은 먼저 경구포도당내성검사(OGTT)와 혈액검사를 통해 대사 및 염증 지표를 측정했다. 이후 두 그룹으로 나뉘어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하루 2회 총 2컵 분량 망고를 섭취했고, 다른 그룹은 칼로리가 동일한 대조 식품을 섭취했다.
그 결과, 망고 섭취군은 대조군에 비해 공복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유의미하게 낮았고, 경구포도당내성검사 후 인슐린 반응도 감소하는 등 인슐린 감수성 지표들이 개선되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인슐린 수치와 저항성이 개선된 것은 당뇨병 예방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또한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처분지수(disposition index)도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이는 췌장이 인슐린을 필요 이상으로 과잉 분비하지 않고, 체내 조직이 인슐린에 효과적으로 반응하는 상태에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추는 대사 건강의 중요한 개선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염증 지표에서는 실험 전후 간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세포 항산화 방어에 관여하는 유전자 Nrf2의 발현은 망고 섭취 후 약 2배 증가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인슐린 감수성 향상과 관련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책임 저자인 인디카 에디리싱허(Indika Edirisinghe) 교수는 "망고 섭취가 염증을 직접적으로 줄이진 않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긍정적인 대사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망고의 항산화 성분이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작용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과체중 및 비만이면서 만성 저등급 염증 상태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망고 섭취의 인슐린 감수성 개선 효과, Mango Consumption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Insulin Sensitivity in Participants with Overweight/Obesity and Chronic Low-Grade Inflammation)는 2025년 1월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되었다.
방정은 하이닥 인턴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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