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기나 해보자"…'억까' 이겨내고 새 홈구장 1호포, 김태연이 포효했다 [대전 인터뷰]

조은혜 기자 2025. 3. 2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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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시즌 1호 홈런 포함 2안타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태연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전상현의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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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한화 김태연이 KIA 전상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시즌 1호 홈런 포함 2안타로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지독한 타선 침체로 4연패에 빠져있던 한화는 신구장의 역사적 첫 경기, 홈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줄곧 좌익수 겸 1번타자로 나섰던 김태연은 이날 1루수, 6번타자로 달라진 위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태연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전상현의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연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

7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홈런이 먼저 나오면서 신구장 1호 홈런은 되지 못했지만, 바뀐 홈구장에서 가장 먼저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김태연은 지난 17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서 1회말 홈런을 터뜨리며 신구장 공식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한화 김태연이 KIA 전상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한화 김태연이 KIA 전상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김태연의 홈런으로 1-2, 한 점 차로 추격한 한화는 이후 KIA 불펜의 제구 난조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고, 플로리얼의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하고 점수를 5-2로 벌렸다. 김태연은 8회말에도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 이원석의 땅볼에 2루까지 진루한 뒤 이진영 타석 때 나온 실책 때 홈을 밟고 점수를 추가했다.

경기 후 "신구장과 잘 맞는 것 같다"는 말에 김태연은 "나도 그렇게 느꼈다"고 웃었다. 홈런을 친 뒤 평소보다 큰 액션. 김태연은 "많이 답답한 게 있었던 것 같다. 잘 맞은 것도 다 잡히고, 그동안 결과도 안 좋다 보니까 나도 답답한 게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좋은 타구가 나와서 감정이 끓어오르면서 그런 행동이 나오지 않았나 한다"고 돌아봤다.

그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분명 좋은 타구가 많았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김태연은 "잘 맞은 게 많았는데, (잡혔다고 해서) 거기에 빠지다 보면 더 심각해질 것 같아서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다. 사실 오늘 병살타도 맞자마자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김선빈 선배님이 거기에 계시더라. 웃음이 나오더라.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 그렇게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한화 김태연이 KIA 전상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한화 김태연이 KIA 전상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와이스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연패에 빠지며 가라앉았던 분위기, 김태연은 "내가 봐도 잘 맞은 게 굉장히 많이 잡혔다. 그러면서 팀의 타격 지표가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로 완벽하게 해소되었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이 경기를 계기로 다들 자신감 갖고 임하면 더 활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신구장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팬들의 함성도 더 커졌다. 기존 이글스파크 1만2000석에서 볼파크는 1만7000석으로 5000석이 늘었다. 김태연은 오히려 "전 야구장에서도, 여기서도 팬들의 목소리는 굉장히 큰 목소리로 와닿는다. 그래서 그렇게 다르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패들을 향해 "만원 관중의 열기는 제대로 느꼈다. 아직 시즌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더 열심히 하고, 좀 더 잘 치고, 잘 받고 할 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면 더 힘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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