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미뤄진 尹 탄핵심판 선고...“버티기 어렵다” 헌재 인근 상인들 임계점

이수민 기자(lee.sumin2@mk.co.kr) 2025. 3. 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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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날 것 같아 기대했는데 결국 또 미뤄졌네요. 하루하루 버티기가 진짜 쉽지 않습니다."

28일 기자가 찾아간 헌재 인근 한 카페 사장은 "시위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반 정도 줄어 타격이 크다"고 했고, 한 베이커리 가게 주인은 "한옥거리는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관광객이 못 들어오고 있으니 가게를 열어놔도 손님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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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심판 선고일 지체되며
찬반집회 지속에 상인들 ‘울상’
연일 집회 소음에 심신도 지쳐
이번 주말 서울 집회 32만명 신고
헌법재판소 인근에 차벽이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이번주에는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날 것 같아 기대했는데 결국 또 미뤄졌네요. 하루하루 버티기가 진짜 쉽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 인근 한 제과점에서 일하는 차윤호 씨(30)는 연일 가게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골치가 아프다. 지난 1월 매장을 열었는데 오픈 일주일 만에 헌재 앞에서 시위가 시작되면서 속칭 ‘개업 효과’도 누리지 못했다. 한발 더 나아가 얼마 뒤 가게 바로 앞에 차벽까지 세워지면서 매출이 반 토막 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 지정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탄핵 찬반 시위도 장기화하면서 헌재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8일 기자가 찾아간 헌재 인근 한 카페 사장은 “시위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반 정도 줄어 타격이 크다”고 했고, 한 베이커리 가게 주인은 “한옥거리는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관광객이 못 들어오고 있으니 가게를 열어놔도 손님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헌재 인근 상인들은 지속되는 시위에서 유발되는 소음에 건강 이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디저트 판매점에서 일하는 김 모씨는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시위 소리를 들으니 이석증까지 생겼다”고 했다.

날이 갈수록 과격해지는 시위에 시위 참여자와 직접 대치하는 일도 많아졌다. 헌재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50대 박 모씨는 “시위 참여자들에게 가게 앞에서 비켜달라고 말하거나 조금만 눈살을 찌푸려도 ‘중국인이냐’ ‘극우세력이냐’며 공격한다”고 토로했다.

이번 주말에도 헌재 인근 등 서울 도심권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면서 주말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탄핵 찬성 측 퇴진비상행동(광화문 동십자각)은 10만명을, 탄핵 반대 측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광화문광장)는 20만명을, 세이브코리아(여의도)는 2만명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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