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된 삶의 터전…주민들 "생계도, 복구도 막막"
[뉴스리뷰]
[앵커]
경북 5개 시·군을 초토화 시킨 산불의 주불이 꺼졌지만, 주민들은 다시 돌아갈 곳을 잃었습니다.
집과 논밭 등 삶의 터전이 쑥대밭이 됐기 때문인데요, 피해 복구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은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주택이 모조리 불타고, 부서져 마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경인 기자> "20여가구가 사는 이 마을은 화마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완전히 초토화됐는데요, 이 집은 벽이 완전히 허물어지고, 지붕이 날아가 이제는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입니다."
주민들이 돌아갈 집이 없어졌고, 전기와 수도도 끊겼습니다.
경북에서만 2,000채가 넘는 집이 불에 탔습니다.
언제,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김년식 / 경북 의성 산불 피해 주민> "참 진짜 막막하죠. 당장 먹고, 입고, 자는 의식주 해결이 안 되니까. 하나도 건진 게 없어요. 복구는 엄두가 안 나요. 너무 많으니까. 어느 정도여야 복구하지."
비닐하우스는 불에 타거나 강풍에 찢겨 뼈대를 드러냈습니다.
다음 달 옮겨 심을 고추 모종은 대부분 불에 탔고, 농기계도 시커먼 고철로 변했습니다.
농사철을 앞두고 당장 생계가 걱정입니다.
<손상헌 / 경북 의성 산불 피해 주민> "농사도 기계가 있어야 일을 하죠. 농사도 기계가 다 타버려서 할 게 없잖아요. 뭐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고."
경북도는 이재민에게 연수시설 등 임시 거처를 지원한 뒤 임시주거시설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피해지에 주택을 지어 신규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전 마을이 다 불탔는데, 이 마을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집으로 지원해주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다시 집과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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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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