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또 다치면 파멸"…'수비수 연쇄 부상' 뮌헨 책임론 "KIM 좀 쉬게 하라"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김민재 파트너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가 시즌 아웃급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비라인의 핵심 두 축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이제는 김민재 혼자 버텨야 할 판이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김민재마저 시즌 아웃될 수 있다.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이에른앤드저머니는 28일(한국시간) "뱅상 콤파니 감독과 구단 의료진은 부상 당한 선수를 너무 발리 훈련장에 보내 경기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또 다른 비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뮌헨 수비진 상황은 그야말로 ‘붕괴 직전’이다. 백4 라인의 두 축이 연달아 이탈했고,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선수들이 경기를 버티고 있다. 김민재가 유일하게 버티고 있지만 이 상태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데이비스가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시즌 아웃됐고, 센터백 파트너 우파메카노도 수술로 인해 사실상 시즌을 마쳤다. 우파메카노의 경우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라가지 않는 이상 복귀는 없다는 전망이다.
문제는 부상 경위다.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를 휴식 없이 무리하게 출전시킨 뮌헨 의료진과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다.
데이비스의 부상은 제시 마치 캐나다 감독의 무리한 기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북중미 네이션스리그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결국 미국과의 3·4위전서 전반 12분 만에 쓰러졌다. 십자인대가 끊어졌고, 뮌헨이 데이비스에게 제시한 재계약 보너스와 5년 계약은 발표 한 달 만에 악몽으로 바뀌고 말았다.
하지만 뮌헨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독일 슈포르트1에 따르면 캐나다축구연맹 관계자는 “데이비스는 애초에 출전해선 안 될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미 캐나다 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망가져 있었다는 얘기였다.
더 큰 문제는 시즌 아웃 부상이 데이비스 한 명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센터백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우파메카노는 시즌 내내 고관절과 허리 통증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무릎 부상까지 겹쳤다. 억지로 경기를 뛰다 끝내 쓰러져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 예상 시점은 5월 초로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도달해야 겨우 복귀 가능성이 생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라고 봐야 한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인터밀란과 격돌하지만 결승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레알 마드리드, 파파리 생제르맹(PSG), 바르셀로나가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뮌헨의 전력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민재만 남았다. A매치 바이러스가 핵심 전력을 두 명을 무너뜨렸다. 이제 김민재 혼자 뛰어야 한다.
다만 김민재의 경우도 두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몇 달째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통증을 안고 경기를 뛰고 있다. 최근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휴식을 취했고, 3월 A매치도 건너 뛰고 휴식에 전념했다. 그러나 수비진이 붕괴되면서 김민재는 곧바로 다시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김민재가 지금처럼 혹사당하다 다치기라도 하면 뮌헨 수비는 완전히 붕괴된다.
놀라운 건 뮌헨 피트니스 부서가 지금까지 ‘근육 부상 감소’ 성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뮌헨의 근육 부상은 12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뮌헨이 부상자들을 너무 빠르게 훈련에 복귀시키고 있다는 것에 있다.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는 "콤파니 감독과 구단 의료진은 부상 당한 선수를 너무 발리 훈련장에 보내 경기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또 다른 비난에 직면했다. 일부 뮌헨 물리치료사들이 '표면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면서 "의료진은 보통 콤파니 감독에게 결정을 맡기며 거부권을 거의 행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캡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언급됐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잡는 훈련을 시작했고, 그 결과 종아리 부상이 악화됐다.
이번 시즌 합류한 이토 히로키 역시 뮌헨 이적 전부터 중족골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뮌헨은 이토의 부상 이력을 무시하고 고강도 훈련에 투입했고, 지난해 11월 이토는 가장 큰 좌절을 맛봤다.
이번에 다친 우파메카노의 경우에도 시즌 중 과중한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즌 내내 통증을 참고 경기를 뛰었고, 무릎에 무리가 누적되다 결국 쓰러졌다.
매체는 "몇 달째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하며 거의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김민재도 마찬가지"라며 김민재 역시 부상 위험에 직면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더 심각한 건 뮌헨 의료진이 감독에게 거의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선수 상태에 문제가 있어도 결정은 콤파니 감독 몫이다. 피트니스는 체계가 아니라 운에 가까운 구조다.
이제 김민재만 남았다. 김민재마저 쓰러진다면 뮌헨 수비는 완전히 붕괴된다. 트레블을 꿈꾸거 있으나 백업 없이 버티는 중앙 수비수 한 명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 입장에서는 당연히 김민재부터 지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그조차 보장되지 않는다. 무리한 선수 기용, 부실한 관리, 대응 실패. 이 모든 결과가 수비진 붕괴라는 치명적인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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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뮌헨,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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