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경북 지역 주불 진화 완료"…발생 149시간 만

유연석 2025. 3.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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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에서 일주일 넘게 번진 대형 산불의 끝이 드디어 보이고 있다.

28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5시부로 경북 지역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북 지역 산불은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해 안동을 거쳐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했다.

경남 산청·하동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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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산불도 주불 잡아…당국, 지리산 방어 총력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4일째를 맞은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 일대에 불이 확산되고 있다. /안동=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영남권에서 일주일 넘게 번진 대형 산불의 끝이 드디어 보이고 있다.

28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5시부로 경북 지역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산불이 발생한 지 일수로는 7일 만, 시간으로는 149시간여 만이다.

경북 지역 산불은 의성군 안평면 야산에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 성묘객의 실화로 발생해 안동을 거쳐 청송, 영양, 영덕으로 확산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일주일을 타오르던 불길이 잡힌 건 전날부터 이날까지 내린 비 영향이다. 1~5㎜밖에 안 되는 적은 양의 비였지만 불길의 기세를 잠시나마 붙잡았다.

당국은 이때가 불길을 잡을 분수령이라고 판단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등 진화 총력전을 펼쳤고 끝내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경남 지역 산불이 남은 상태다. 경남 산청·하동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92%다.

하동에선 이날 오전 9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뒷불 감시 및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전체 화선은 70㎞에 남은 화선이 지리산권역 5㎞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리산 쪽으로 헬기를 집중 배치해 불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산림청이 인명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7년 이래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내고, 가장 넓은 면적에 피해를 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경남·경북·울산 울주 등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지금까지 28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치는 등 모두 6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 24명이 숨지는 등 가장 피해가 컸다.

이재민은 3만 3000여 명이 발생했다. 이 중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2407세대, 8078명으로 파악됐다.

또 주택과 농업시설 3400여 곳이 불에 탔다. 국가유산도 27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 피해는 역대 최다 면적인 4만 8150여㏊로, 서울 면적(6만 520㏊)의 80%에 달한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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