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폭 무인기, AI로 한미 군사장비 학습... 우크라 파병 이후 환골탈태"

김경준 2025. 3. 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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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우전쟁 파병을 계기로 드론과 공중 전력 등 현대전 능력을 상당 수준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장에서 얻은 경험과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게 받은 기술 지원이 무기체계 첨단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북한은 우크라전 병력 파병 대가로 러시아 항공전자장비 등을 대거 확보하면서 현대전에 어울리는 무기체계로 환골탈태 중"이라며 "올해 김정은이 러시아에 방문하면 핵추진 잠수함 등 러시아의 국방기술 지원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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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분석
우크라전 경험 살려 쿼드콥터 등 다양한 드론 개발
올해 김정은 방러 땐 핵추진 잠수함 기술 지원 가시화
27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자폭 무인기 성능시험에서 한국군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체계(L-SAM)의 대공레이더 시스템을 모방한 표적이 공격받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러우전쟁 파병을 계기로 드론과 공중 전력 등 현대전 능력을 상당 수준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장에서 얻은 경험과 파병 대가로 러시아에게 받은 기술 지원이 무기체계 첨단화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28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전날 북한 매체가 보도한 자폭 무인기는 우리 군과 미군 장비의 겉모습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기 성능시험 현지시찰에서 새로운 인공지능기술이 도입된 자폭 공격형 무인기를 적극 지지하며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 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우리 군의 대표적 대공방어체계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체계(L-SAM) 이동식 발사차량, 대포병 레이더, K1전차와 미군 스트라이커 기동포 등을 본뜬 모형으로 표적을 삼았다. 지난해 11월 자폭 드론 첫 공개 당시 BMW 승용차를 표적으로 삼은 것과 달라진 부분이다. 유 의원은 "자폭 드론에 한국군과 주한미군 장비의 외형을 학습시킨 AI를 탑재, 이를 식별하면 자율공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AI기술을 적용했을 것"이라며 "표적을 승용차에서 군용차량으로 변경한 것은 파괴력을 높인 시험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7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자폭 무인기 성능시험에서 한국군의 K1 전차(왼쪽)와 미군의 스트라이커 기동포를 모방한 표적에 자폭 드론이 접근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대공 방어시스템과 주요 건물 무력화를 위해 골판지 드론,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 드론을 활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유 의원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고 값싼 골판지 드론의 장점을 살려 벌떼 공격에 나설 경우 우리 군의 천궁(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계열 대공방어시스템이 타격을 입을 우려가 있다"며 "우크라전에서의 전투 경험을 통해 쿼드콥터 드론 등 다양한 공격 드론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같은 날 공개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러시아, 중국, 인도 등 각국의 기술을 모방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더돔은 중국의 'KJ-2000'과 닮았고, 내부 콘솔 배치는 인도의 'A-50EI'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북한은 우크라전 병력 파병 대가로 러시아 항공전자장비 등을 대거 확보하면서 현대전에 어울리는 무기체계로 환골탈태 중"이라며 "올해 김정은이 러시아에 방문하면 핵추진 잠수함 등 러시아의 국방기술 지원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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