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 거의 잡혔다…주말까지 화재 진압 '골든타임'

권용훈 2025. 3. 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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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발(發) 대형 산불 확산 일주일째인 28일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에 돌입했다.

간밤 의성을 비롯한 경북 일부 산불 지역에는 소량의 비가 내려 산불 진화에 유리한 기상 여건이 조성됐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경북 산불 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약 82%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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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8150ha 산림 등 잿더미
서울 면적의 약 80% 불타
의성 진화율 95% 가장 높아
28일 오전 경북 안동시 낙동강변 둔치에 마련된 소방지휘본부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방차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의성발(發) 대형 산불 확산 일주일째인 28일 산림·소방 당국이 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에 돌입했다. 간밤 의성을 비롯한 경북 일부 산불 지역에는 소량의 비가 내려 산불 진화에 유리한 기상 여건이 조성됐다. 풍속도 전날보다 줄어든 상태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경북 산불 지역의 평균 진화율은 약 82%에 이른다. 가장 빠르게 진화가 진행된 의성군의 경우 진화율이 95%로 가장 높았다. 당국은 의성 지역의 화재가 완전히 잡히는 대로, 이곳에 투입됐던 헬기를 진화율이 낮은 다른 지역으로 전환 배치해 전체 진화 속도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산림청은 이날도 108대 안팎의 진화 헬기를 투입해 산불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북 지역에만 78대의 헬기가 배치됐으며, 진화인력은 진화대, 공무원, 소방, 군·경찰 등을 포함해 6976명이 현장에 동원됐다.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 의성을 시작으로 안동, 영덕, 청송, 영양 등 경북 동부권 전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후 경남 산청과 하동, 전북 무주, 충북 옥천, 울산 울주로까지 번지며 중대형 산불 11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무주, 김해, 옥천, 울산 울주(언양, 온양) 등 5곳은 진화가 완료됐다. 나머지 6개 지역은 현재까지도 잔불 정리와 확산 차단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8일 오전 경북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공장이 전날 번진 산불로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전체 산불 영향 구역은 4만8150ha로 이는 서울 면적(6만ha)의 80%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25일 산불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한 뒤 전문가 및 전문 진화 인력을 지속적으로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여전히 건조주의보 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영덕에는 건조경보가, 의성과 청송 등 나머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영덕은 평균 풍속 1.6m/s, 순간 최대 2.0m/s로 비교적 약한 바람을 보이고 있다. 의성은 평균 1.7m/s, 순간 최대 4.4m/s로 나타났다.

정부는전날 안동·청송·영양·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앞서 산청·울주·의성·하동이 포함됐으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자 지원 등 범부처 대응이 이뤄진다. 행안부는 "대규모 산림 소실과 이재민 발생을 비롯해 산불 피해가 커짐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산불 진화와 함께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임시 대피소와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택·농지 등의 피해 현황을 빠르게 조사해 복구를 준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산불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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