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형탈모 유독 많은 이유? 비밀은 면역세포에 있었다[헬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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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일본, 태국 인도 등 아시아인 면역세포를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해 전례 없는 연구 성과를 냈다.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 기술(scRNA-seq)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5개국 7개 집단에서 건강한 619명의 혈액 속 면역 세포 126만 여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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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면역 다양성아틀라스’ 연구서 규명
아시아인 면역 다양성 밝힌 지도 최초 완성
국내 연구진이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을 밝힌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했다. 한국은 물론 싱가포르, 일본, 태국 인도 등 아시아인 면역세포를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해 전례 없는 연구 성과를 냈다.
삼성서울병원은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성균관의대 분자세포생물학교실 교수·지니너스(389030) 대표)이 이끄는 '아시아 면역 다양성아틀라스(AIDA)'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셀에 아시아인의 면역세포 특징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AIDA는 메타 창업자인 저커버그 부부가 설립한 챈 저커버그 재단(CZI) 등 여러 국가가 지원한 사업이다. 같은 병에 걸려 같은 치료제를 쓰더라도 치료반응은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 이는 환자의 인종과 나이, 성별, 병의 진행 정도는 물론 세포나 유전적 특징까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AIDA는 단일세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전적 요인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규명하면 질환을 극복할 길이 열릴 것이란 가설에서 시작됐다.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 기술(scRNA-seq)을 활용해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 싱가포르 거주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등 5개국 7개 집단에서 건강한 619명의 혈액 속 면역 세포 126만 여개를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세포 하나 하나의 역할과 상호작용을 알아내는 데 유용한 단일분석 기술이 쓰였다.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면역세포 중 조절 T세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 T세포는 외부에서 세균 등이 침입했을 때 면역반응을 관장하는 세포다. 이 세포가 부족하면 면역반응이 많이 발현돼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모발세포를 적군으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원형탈모가 대표적이다.
한국인은 면역세포인 T세포 비율도 다른 아시아인에 비해 낮았다. T세포가 적으면 면역항암제를 써도 치료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B세포, NK세포 등 다른 주요 세포들은 다른 아시아인들과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본인과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면역세포 구성이 평균에 가까운 균형 상태였고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말레이인은 B세포가 많았다. 인도계는 NK세포가 상대적으로 적고 태국인은 골수계 세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라와 인종에 따라 질환에 대한 치료 접근법이 달라져야 함을 시사한다.
AIDA 총괄 연구책임자인 샤얌 프라바카르 싱가포르유전체연구소 부소장은 "다음 연구 단계에선 AIDA 자원을 더욱 확장하고 더 많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단일세포 유전체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정밀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웅양 소장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종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핵심 정보를 밝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만의 시각을 가질 기회를 얻었다"며 "미래의료의 바탕이 될 단일세포 분석 기술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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