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완성차·핵심부품에 25% 관세 부과…중소 부품업계 비명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 대해서도 25% 관세 부과를 확정 지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엔진 등 핵심 부품에도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는데. 완성차 업체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부품업체들은 당장 미국에 공장을 세울 수도 없는 노릇에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울산항에 수출을 위해 대기 중인 수천대의 차량들.
지금까지 관세 없이 미국으로 향했던 이 차량들은 다음 달 3일부터 25%의 관세를 물어야 합니다.
관세가 부과되는 건 완성차만이 아닙니다.
5월 3일부터는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에도 똑같이 관세가 부과됩니다.
완성차엔 약 3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크고 작은 업체들이 납품 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 - "(관세) 25%가 어느 정도냐면 부품 업체 우리나라 평균 수익 영업이익률이 4%가 안 나와요. 그럼 뭐 100% 다 적자예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 2,200만 달러, 우리 돈 12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관세가 붙으면 단순 계산으로 당장 3조 원의 손실이 생깁니다.
▶ 인터뷰 : 납품 부품업체 관계자 - "미국으로 수출하는 건 15%쯤 됩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지켜보는 길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잘 협상해 관세가 없어지거나 줄었으면 합니다."
'지켜보는 길밖에 없다'는 업체들의 호소에 정부는 다음 달 자동차 산업 비상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유동성 확대, 관세 대응체계 구축, 국내 투자환경 개선. 수요진작, 시장 다변화 등을 마련하겠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부품은 협정에 의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우리도 한-미 FTA 등을 근거로 유리한 방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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