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산불 피해부터 어루만졌다 "듣고, 느끼며, 움직이는 회장 되겠다" [한남동 현장]
유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4년 임기를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진종오, 임오경, 이준석 국회의원, 정운찬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토마스 바흐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등은 유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존경하는 체육 가족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바쁘신 와중에도 어려운 걸음 해주신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대한체육회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후원사 여러분들과 종목단체, 시도, 시군구 체육회장님들, 또 항상 땀의 가치를 믿고 헌신해주고 있는 유소년 선수부터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까지 다양한 체육 관계자 여러분께서 대한체육회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유 회장은 "먼저 안타까운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다. 현재 경북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분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속에 계신다. 대한체육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피해를 보신 모든 분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체육계도 함께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겠다"며 위로를 전했다.
유 회장은 "대한체육회장으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긴 여정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자, 우리 체육계가 다시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믿는다. 솔직히 말해, 요즘 체육계는 여러 갈등과 사건으로 인해 깊은 고민과 시험대에 서 있다. 하지만 저는 이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 체육의 본질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힘,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에너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장에서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체육은 땀이 있어야 살아나고, 사람이 모여야 에너지가 돌며, 대화와 공감이 있어야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선수들과 눈을 맞추고, 지도자들과 대화하며, 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의 고충을 직접 듣고, 시군구체육회가 지역에서 겪는 현실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움의 손길을 구했다. 유 회장은 "하지만 혼자서는 부족하다. 이 길은 저 혼자 가는 길이 아니다. 대한체육회, 종목단체, 시도 및 시군구체육회, 후원사, 체육인, 국민 여러분이 모두 함께해야 진짜 체육의 미래가 완성된다. 우리의 역할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그 목표를 향해 손잡고 나아가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이미 수없이 많은 위기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 IMF 때, 2002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그리고 팬데믹이라는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도 선수들은 훈련을 멈추지 않았고, 지도자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켰으며, 체육은 꺼지지 않았다. 국가와 국민들에게 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바다 한가운데 등대 같은 존재"라고 했다.
많은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유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저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이 세계 스포츠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가 앞장서서 체육인 모두의 열정과 역량을 모으겠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 나고야·아이치 하계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2027 충청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28 LA 하계올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6년 전북 하계올림픽대회의 유치를 성공시켜 대한민국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사에 길이 남을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전북과 체육인들의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끝으로 유 회장은 "우리는 함께 움직일 때 가장 강하다. 혼자가 아닌 '함께'일 때, 우리는 더 멀리,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저는 오늘부터 모든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대한체육회는 멈춰 있지 않겠다. 대한체육회는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뛰겠다. 우리의 땀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그 땀이 만들어낼 더 큰 미래를 향해, 다시 달릴 시간이다. 믿고,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변화는 지금 시작됐고, 우리는 이미 출발선에 섰다. 대한민국 체육의 다음 도약, 그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한남동=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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