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김새론’과 친밀한 대화··· ‘미성년 교제 부인’ 김수현 입장은?[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5. 3.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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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고 김새론 유족 기자회견에서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고인이 17세 당시 배우 김수현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한 가운데, 김수현 측이 입장을 밝힐지 시선이 모인다.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6년 6월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수현은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쪽’이라고 입 맞추는 소리를 보낸 김새론에게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라고 하거나,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이라며,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 1년도 너무해? 6개월?’ 등 충분히 연인 사이로 보이는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부 변호사는 “사귀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김수현에게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다.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고인이 지난해 김수현의 소속사이자 고인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후 김수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직접 쓴 자필 편지도 공개됐다.

김수현이 김새론과 6년간 교제하면서 걸그룹 멤버들과 여러 차례 교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편지에는 내용증명을 받은 뒤 김수현 및 그 소속사 관계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에 두려움을 표하며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날 피하고 상대 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에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라는 내용이 적혔다.

이에 고인의 미성년 교제 주장이 기정사실화 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연예계에 전례 없던 초유의 사태에 김수현 측에서 사태를 전복시킬 해명을 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지난달 16일 김새론이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된 후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알리며, 유튜버 이진호가 이를 왜곡 방송해 김새론에게 고통을 안겼다면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지난해 3월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사람이 볼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교제 사실을 부인했으나, 최근 가세연 측을 통해 교제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속속 등장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더불어 김새론 유족 측은 앞서 지난 17일 이진호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가운데, 이날 조만간 스토킹 혐의로 추가 고소를 진행할 것을 알렸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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