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장성호 “‘절대 1강’ KIA 유일한 약점, 수비 실책…한화, 두산 제치고 5강에 들 것”

정길훈 2025. 3. 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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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장성호 KBSN 스포츠 해설위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0knFbFU1UHM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내일 개막합니다. 기아는 광주에서 NC를 상대로 13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는데요. 장성호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성호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이하 장성호):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올 시즌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가 기아를 1강으로 꼽던데요. 위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성호: 일단 작년에 우승했잖아요. 그런 데다가 전력 누수가 사실 보이지 않고 더 좋아진 느낌이거든요. 투수진도 좋고 공격력도 좋고 선수층 자체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여러 팀이 견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많아 보이지는 않고요. 절대 1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길훈: 기아의 시범 경기를 중계 방송으로 보니까 투타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던데요. 일단 투수력 먼저 보자면 지금 5선발로 김도현 선수가 낙점됐고 또 불펜진에서도 FA로 이적한 장현식 선수의 공백을 아마 조상우 선수 영입으로 메우는 것 같은데 기아의 투수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장성호: 사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작년에는 네일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윌 크로우 선수가 일찍 교체되면서 외국인 선수 덕을 100% 봤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애덤 올러가 굉장히 좋고 윤영철 선수도 작년에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감했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윤영철 선수도 돌아오고 전체적으로 보면 선발 마무리까지 10개 팀 가운데 가장 좋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수진 같은 경우에는요.

◇ 정길훈: 타선은 어떻습니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라면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선수 대신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패트릭 위즈덤 선수를 영입했는데요. 지금 위즈덤 선수 시범 경기 때 보면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장성호: 메이저리그에서 워낙 뛰어난 선수였잖아요. 뭔가 본인만의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뛰어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야구라는 스포츠가 또 적응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위즈덤 선수가 적응해야 하는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고 워낙 사실 기량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기간이 매우 짧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지금 시범 경기 때는 성적이 그렇게 안 좋았지만 아마 날씨가 따뜻해지고 본인이 갖고 있는 기량 자체가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조만간 본인의 궤도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올 시즌 앞두고 기아의 신인 선수들 가운데 시범 경기 때 보면 외야수 박재현 선수가 가장 눈에 띄었는데요. 박재현 선수는 올 시즌에 어떤 활약을 할 것 같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장성호: 저도 중계 때 박재현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봤는데 일단은 빠르고요. 그리고 본인만의 콘택트 존이 확실하게 설정된 것 같아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답지 않은 타격 존을 갖고 있는 선수라서 이범호 감독도 굉장히 흡족해하는 것 같고요. 기아타이거즈가 사실 내야수들도 좋은 백업 자원을 갖고 있지만 외야도 좋은 백업 자원이 나타나야 하는 시기거든요. 박정우라든가 여러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FA가 되는 최원준 선수가 이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선수를 대신해서 뭔가 선수층을 두텁게 한다고 한다면 박재현 선수를 올 시즌 계속 엔트리에 좀 놓고 제2의 최원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 정길훈: 기아가 지난해 신인 선수 뽑으면서 1순위로 뽑았던 김태형 투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1군 엔트리에 들어갈 것 같습니까?

◆ 장성호: 제가 봤을 때 들어오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제가 선발로서 던지는 모습을 봤는데 생각보다 멘탈이 굉장히 강하다고 이범호 감독도 이야기했지만, 기본적으로 제구가 조금 흔들리는 부분도 있고 김태형 선수가 사실 들어오려면 기아 타이거즈 투수진의 어떤 누수와 공백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시범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투수진에서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김태형 선수 같은 경우에는 퓨처스에서 투구 개수를 늘려가면서 선발에 어떤 구멍이 생겼을 때, 한 자리가 비었을 때 대체 선발로 일단은 1군 무대에 데뷔하는 그런 모습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 정길훈: 기아의 올 시즌 전력이 막강하다지만 약점도 있지 않겠습니까? 가장 불안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장성호: 불안 요소 사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고, 만약 하나를 찾아야 한다고 하면 작년에 수비 실책이 리그에서 가장 많았고 수비 실책 기록을 세웠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타이거즈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약했던 수비를 만회하면서 우승을 한 상황이라 변수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데 있어서 수비가 주는 분명히 강점이 있거든요. 그런데 기아타이거즈가 올 시즌 극강의 지금 모습을 보여주려면 오히려 수비 쪽에서 조금 더 안정된 모습, 특히 박찬호 선수와 김도영 선수 이 라인의 실책이 50개였거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실책을 한 10개 정도만 줄인다고 해도 저는 굉장히 좋은 수비력으로 올 시즌을 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김도영 선수와 박찬호 선수 이 라인에서 수비 실책 개수를 조금 줄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정길훈: 일부 평론가들은 좌익수 포지션에 있는 이우성 선수의 수비력을 약간 불안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성호: 중견수 쪽이 최원준 선수다 보니까 최원준 선수가 조금 더 많은 부분을 커버한다고 한다면 이우성 선수의 수비는 제가 볼 때는 워낙 공격력이 되는 선수니까요. 일단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좋은 공격력을 보여준 다음에 외야 쪽에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우성 선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경기 중후반에 리드를 잡게 되면 백업 선수들로 수비 잘하는 선수로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이우성 선수의 수비력은 그렇게 못하는 수비도 아니고 약점으로 보기에는 조금 어렵습니다.

◇ 정길훈: 위원님은 올 시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할 5강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장성호: 작년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 최근 계속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KT, 그리고 이제 한 팀을 사실 꼽기 어려운데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여러 팀이 경쟁할 것으로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 안에서도 지금 시범 경기 때 막강한 투수진을 보여줬던 환화이글스가 가장 유력한 5강 후보로 꼽힌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두산보다 한화를 더 유력하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장성호: 네. 일단 두산이 작년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허경민 선수의 이적, 김재호 선수의 공백, 센터 라인 키스톤 콤비가 모두 바뀌다 보니까 그 부분도 조금 약점이라고 보이거든요. 그런데 한화이글스 같은 경우에는 외야가 조금 약하다는 평가는 있지만 워낙 사실 막강 투수진에다가 센터 라인 자체가 심우준 선수가 들어오면서 플로리얼과, 워낙 강해졌기 때문에요. 두산보다는 전력 자체가 조금 위가 아니냐는 생각을 해봐요.

◇ 정길훈: 올 시즌 프로야구 관련해서 달라지는 것이 많습니다. 우선 피치 클락 도입되는데요. 투수 같은 경우에 주자가 없을 때는 20초, 주자가 있으면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는데 아무래도 KBO 입장에서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려고 피치 클락 도입한 것 같습니다만 던지는 투수들 입장에서는 압박감도 좀 있을 텐데요. 경기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까?

◆ 장성호: 제가 봤을 때는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에는 15초, 18초인데 타이트하거든요. KBO리그는 20초, 25초로 룰을 정한 상황에다가 작년 시즌에 또 선수들이 유예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 시범 경기를 보면 생각보다 위반 사례가 많이 나오지 않았거든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어느 정도는 선수들이 다 인지하고 있고 올해부터 피치 클락을 도입한다고 작년에 이야기한 상황이라 선수들이 겨울에 준비를 굉장히 잘한 것 같아요. 시간도 좀 여유가 있고. 피치 클락은 어떤 한 팀만 하고 어떤 팀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10개 팀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이 되는 부분이라 저는 변수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 정길훈: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자동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ABS 존, 지금 올 시즌 ABS 존도 1cm 정도 낮아지는데요. 투수들의 제구력이나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 장성호: 1cm가 낮아졌다고 해서 타자들이나 투수들이 직접적으로 느끼기에는 굉장히 미미한 수치거든요. 그래서 작년과 올해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작년에도 ABS 때문에 투수들이 고전했고 타자들이 득세했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에도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드는데 타자들은 높은 코스의 공략을 어려워하지, 낮은 코스는 오히려 더 쉽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이 0.6cm가 낮아졌단 말이에요. 그러면 오히려 높은 공을 버리고 낮은 공을 조금 더 공략하게 되면 작년에도 투수들이 힘들었고 타자들이 좋았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도 '타고투저'가 다시 한번 작년과 비슷한 어떤 느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 정길훈: 지난해 프로야구가 천만 관중을 넘기지 않았습니까? 올해 시범 경기 중계 때도 보니까 관중석에 꽤 많은 분이 들어찼던데요. 올 시즌 관중도 천만 명을 넘길 수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장성호: 시범 경기 때부터 워낙 인기가 좋은 상황이라 충분히 넘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올해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있었던 구자옥이라든가 김도영 선수라든가 최정 선수라든가 기존에 야구를 잘했던 선수들을 보러 오셨다고 한다면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좋은 신인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이번 시범 경기를 통해서 얼굴을 알린 상황이라 기존에 있던 선수들을 보러 오는 재미도 있겠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얼굴을 보는 재미가 그 어느 때보다 쏠쏠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야구장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요. 팬들에게 올 시즌에 이것만은 눈여겨봐라, 이렇게 관전 포인트 짚어주신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 장성호: 일단은 1위부터 4강까지는 거의 결정이 났고요. 제가 봤을 때는 실력 차가 분명히 나니까.

◇ 정길훈: 벌써 그렇게 평가해도 됩니까?

◆ 장성호: 저는 사실 그렇게 봐요. 왜냐하면 시범 경기라든가 야구 딱 이렇게 라인업을 보면 서로 비교가 되거든요. 비교가 됐을 때 상위 팀과 하위 팀이 조금 분리가 되는데 결국 이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거든요. 한화라든가 두산이라든가 롯데도 마찬가지이고 SSG도 마찬가지이고 키움도 마찬가지이고 사실 NC도 마찬가지거든요. 어떤 한두 자리를 놓고 나머지 한 5개에서 6개 팀이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5강 싸움 자리 한 자리가 아마 올 시즌 관중분들이 보는 진짜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정길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장성호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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