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이알라, 시비옹테크 꺾고 마이애미오픈 4강. '필리핀 테니스 역사 새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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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 1000 마이애미오픈에서 대 이변이 일어났다.
올해 나이 19세로 그동안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알렉산더 이알라(필리핀)가 세계 2위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무너트렸다.
세계 140위의 이알라는 미국 마이애미 현지 시간으로 26일 열린 8강전에서 그랜드슬램 5승을 자랑하는 이가 시비옹테크를 6-2, 7-5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필리핀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투어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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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 1000 마이애미오픈에서 대 이변이 일어났다. 올해 나이 19세로 그동안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알렉산더 이알라(필리핀)가 세계 2위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무너트렸다.
세계 140위의 이알라는 미국 마이애미 현지 시간으로 26일 열린 8강전에서 그랜드슬램 5승을 자랑하는 이가 시비옹테크를 6-2, 7-5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필리핀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투어 4강에 올랐다.
2020년 프로 전향한 이알라는 이번 대회에 본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하여, 2회전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전 세계 5위 엘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꺾었고 3회전에서는 올 1월 호주오픈에서 그랜드슬램 첫 우승을 차지한 5번 시드 매디슨 키스(미국)를 격파했다. 4회전은 예정이었던 파울라 바도사(스페인)가 기권해 8강에 진출했었다.
그 기세는 시비옹테크와의 8강전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5번의 브레이크를 빼앗아 1세트를 선취하였고, 2세트는 한때 2-4로 리드를 당하면서도 끈기있는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1시간 39분 만에 역사를 이룬 이알라는 필리핀 테니스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 대회에서 그랜드슬래머를 3명이나 꺾은 이알라는 나달이 운영하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의 졸업생으로, 2년 전의 졸업식에서 나달과 게스트로 참석한 시비옹테크와 함께 사진을 남기기도 했었다. 경기 후 온코트 인터뷰에서 "지금은 믿을 수 없는 기분이고 꿈만 같다"며 기쁨을 표시한 19세는 그 사진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 신기하다. 나 자신은 그 때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이 무대에서 그런 멋진 선수와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코치로부터 '계속 달려라' '1구 1구 전력으로 쳐라' '기회를 모두 살려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랜드슬램을 5번이나 우승한는 선수가 결코 승리를 쉽게 안겨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한편 충격의 패배를 당한 시비옹테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알라의 수준급 플레이에 깜짝 놀랐다. 그가 그렇게 플랫성 공을 칠 줄 몰랐다. 매우 공격적이었고, 경기 내내 신념을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던 것 같고, 샷의 대부분이 마치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날아오는 것 같았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시비옹테크는 "나는 그녀의 플레이를 따라갈 수 없었다. 리턴이 너무 좋아서 다음 공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 크로스 샷을 포함해 (내가)실수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이알라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알라는 4강에서 4번 시드의 제시카 페굴라(미국)와 맞붙는다.
<사진> 2년 전 나달아카데미 졸업식에서 이알라와 시비옹테크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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