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제 재지정에 서울 집값 상승폭 꺾여…송파구 13개월 만에 하락

박수지 기자 2025. 3.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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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천정부지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토허제 확대 지정 뒤 둔화했다.

지난 24일 토허제 확대 시행으로 거래가 묶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며 서울 전체 상승률도 둔화했다.

토허제 대상 지역이 구 전체로 확대된 강남구(0.36%), 서초구(0.28%)는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전주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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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관망세 이어질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천정부지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토허제 확대 지정 뒤 둔화했다. 전주까지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송파구는 1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3월 넷째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1% 상승했다. 전주(0.25%)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절반 이하로 꺾였다.

지난 24일 토허제 확대 시행으로 거래가 묶인 강남3구와 용산구의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며 서울 전체 상승률도 둔화했다. 토허제 대상 지역이 구 전체로 확대된 강남구(0.36%), 서초구(0.28%)는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전주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주 전 두 자치구의 상승률은 각각 0.83%, 0.69%였다.

특히 한주 전에 0.79%의 상승률을 보였던 송파구는 0.03% 내리며, 지난해 2월 둘째주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용산구도 0.18% 올랐지만 전주(0.34%)에 비하면 상승폭이 반토막났다. 규제 지역이 아닌 마포(0.29%→0.21%), 성동(0.37%→0.35%) 등 주변 지역도 줄줄이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 지역은 재건축 등 일부 선호 단지에선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와 관망 심리 확대로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 가격 상승폭도 전주보다 0.04%포인트 줄어든 0.03%로 집계됐다. 다만 분당의 경우 상승폭(0.09%→0.16%)이 소폭 확대됐다. 강남권 규제 확대로 인한 풍선효과가 발생하지 않을지 정책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토허제 지역은 매물이 잠기면서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남3구와 용산구 매물은 2만1886가구로, 토허제 재지정 직전인 20일(2만4461건)보다 10.5%(2575건) 감소했다. 서울 내 다른 자치구 매물 감소가 1%대에 머무른 것과 견주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 규제나 금리 변화 등 다른 이벤트가 없는 한 당분간 시장에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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