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의성산불 확산 속도 시간당 8.2㎞…역대 최고”

김소현 인턴기자 2025. 3. 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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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엿새째를 맞은 경북 대형 산불의 확산 속도가 역대 최고로 빠른 시간당 8.2㎞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 센터장은 "산불 확산 과정에서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서 불을 키우고, 키워진 불로부터 불티가 민가와 산림으로 동시에 날아가 불을 키우며 이동해 민가 및 시설의 피해가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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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속초·고성 산불 5.2㎞... “산림청, 영덕까지 번질 것 예측 못해”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동시다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시뻘건 불길이 번지고 있는 경북 의성의 구하령 마을 인근 야산. 조주현기자


오늘로 엿새째를 맞은 경북 대형 산불의 확산 속도가 역대 최고로 빠른 시간당 8.2㎞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의성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2~25일 사이 미국 위성을 활용한 열 탐지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해 이같이 발표했다.

원 센터장은 “과거 2019년 속초·고성 산불 때 시간당 초속 33m의 바람이 불었고, 이때 기록된 산불확산 속도는 시간당 5.2㎞”이라며 “시간당 8.2㎞는 자동차로 시속 60㎞를 달리는 정도로 아주 빠른 속도”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산불의 경우 강풍으로 인해 매우 빠른 확산 속도를 보였으며, 사람이 뛰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산림 당국은 특히 산불이 지난 25일 오후 서쪽 화선으로부터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직선거리 51㎞의 영덕 강구항까지 12시간 이내에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원 센터장은 “산불 확산 과정에서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서 불을 키우고, 키워진 불로부터 불티가 민가와 산림으로 동시에 날아가 불을 키우며 이동해 민가 및 시설의 피해가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풍급 강풍에 산림청은 산불이 영덕까지 번질 것을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센터장은 산불이 영덕까지 확산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묻는 질문에 “바람의 방향에 따라 영덕 쪽 이전까지 예측이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 시스템으로 전체적으로 이렇게 확산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김소현 인턴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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