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행정대집행…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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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건축물 행정대집행 책임자입니다. 원상회복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일까지 이행하지 않아 행정대집행법 제4조에 따라 대집행을 실행합니다."
31일 오전 9시18분께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299-60번지 불법 목조 덱 건물 앞.
이곳에선 파주시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속칭 용주골 불법 성매매 건물 행정대집행이 진행되고 있었다.
철거가 진행된 불법 건축물들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형태로 약 6.6㎡(2평)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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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탈성매매자는 5천만원 지원

“불법 건축물 행정대집행 책임자입니다. 원상회복 계고서를 송달했으나 지정된 기일까지 이행하지 않아 행정대집행법 제4조에 따라 대집행을 실행합니다.”
31일 오전 9시18분께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299-60번지 불법 목조 덱 건물 앞. 이곳에선 파주시의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속칭 용주골 불법 성매매 건물 행정대집행이 진행되고 있었다. 장혜현 파주시 건축디자인과장의 법원 행정대집행영장 통보를 시작으로 철거 용역사들이 나섰다.
파주시는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기 위해 건물 매입에 38억여원 등 46억원을 투입(본보 2024년 12월30일자 10면)한 바 있다.
불법 건축물 철거에 앞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업소 관계자들의 저항에 대비해 구급차와 펌프차 등을 배치하는 한편 용주골로 진입하는 주변 도로를 에워쌌다.
철거원 60여명은 망치 등을 동원해 스티로폼 패널, 영업용 거울, 유리창문 등을 뜯어냈다. 철거가 진행된 불법 건축물들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 형태로 약 6.6㎡(2평) 규모다. 지난해 11월 업주의 강력한 저항으로 철거하지 못했다가 이날 완전 철거했다.

30여분간 진행된 철거작업 중 업소 주인으로 보이는 A씨가 혼자 철거현장에 나타나 “끝까지 해보겠다는 것이냐”라며 항의했지만 철거작업을 중단시키지는 못했다. 그는 “자진 철거한다고 했는데 왜 철거하느냐. 공무원들을 못 믿겠다”며 원망했다.
철거는 이 건축물에 이어 성매매 손님대기실 증축 등으로 행정집행대상 건물이 된 연풍리 301-37번지 외 3필지와 연풍리 299-27번지 건축물 등으로 이어졌다.
철거하는 동안 주변의 다른 건축물은 전날 영업했는지 철거에 아랑곳하지 않고 청소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파주시는 이날 3동 철거를 시작으로 2일까지 총 9동(영업 8동, 비영업 1동)을 철거한다.
주민 B씨는(65)는 “주민 모두 철거에 찬성하지만 철거 후 뭘 할지 명확한 얘기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김경일 시장은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를 연내 폐쇄하겠다. 탈성매매 지원자에게 5천여만원 지원 등 철거와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주골은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 생겨나 한때 2만여㎡에 성매매업소 200여곳, 종사자가 600명에 이르렀으나 2000년대 들어 미군 철수와 부분 재개발로 명맥만 유지해왔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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