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2년 9개월 만의 '토종 투수 완봉승'

전슬찬 2025. 3.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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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를 지양하는 현대 야구의 흐름 속에서 LG 트윈스 임찬규(32)가 시즌 첫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야구의 낭만'을 선사했다.

즉, 임찬규의 이번 완봉은 KBO 팬들이 2년 9개월 만에 목격한 '토종 완봉승'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임찬규는 2020년 6월 27일 정찬헌(현 키움 코치)이 SK전에서 거둔 완봉승 이후 '5년 만에 완봉승을 거둔 LG 토종 선발'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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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생애 첫 완봉승. 사진[연합뉴스]
완투를 지양하는 현대 야구의 흐름 속에서 LG 트윈스 임찬규(32)가 시즌 첫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야구의 낭만'을 선사했다.

임찬규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단 100개의 공으로 경기를 홀로 책임지며 프로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한 것이다.

2011년 LG에 입단해 15년 차 베테랑이 된 임찬규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염경엽 감독님이 9회를 앞두고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한번 해 볼래'라고 물으셨고, '도전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완봉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시즌 초반 선발투수들은 투구 수를 제한하며 몸을 아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에게 완봉의 기회를 제공했고, 임찬규는 이를 멋지게 해내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이번 완봉승은 KBO리그 역대 26번째 시즌 첫 등판 완봉승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2020년 개막전에서 한화의 워윅 서폴드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나온 시즌 첫 등판 완봉승이기도 하다.

LG 개막 4연승, 임찬규는 완봉승. 사진[연합뉴스]
최근 KBO리그에서는 완봉 자체가 드문 장면이 됐다. 9회까지 실점 없이 던지는 상황이 드물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완봉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토종 투수들의 완봉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완봉승을 거둔 4명의 투수는 모두 외국인이었다. 케이시 켈리(당시 LG), 에런 윌커슨(당시 롯데), 코너 시볼드(당시 삼성), 캠 알드레드(당시 KIA)가 각각 한 차례씩 완봉승을 기록했다. 더욱이 2023년에는 KBO리그 전체에서 완봉승이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임찬규 이전에 토종 선발투수로는 kt wiz의 고영표가 2022년 6월 11일 롯데전에서 마지막으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즉, 임찬규의 이번 완봉은 KBO 팬들이 2년 9개월 만에 목격한 '토종 완봉승'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LG 구단 내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이 세워졌다. 임찬규는 2020년 6월 27일 정찬헌(현 키움 코치)이 SK전에서 거둔 완봉승 이후 '5년 만에 완봉승을 거둔 LG 토종 선발'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처럼 임찬규의 완봉승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현대 야구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선발투수의 완봉'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되살린 특별한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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