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전쟁터인 줄…산불에 초토화 된 영덕·의성·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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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형산불로 피해를 크게 입은 영덕군 등 경북 북부지방의 마을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다.
영덕군은 경북 의성 산불 확산에 대응해 대책본부를 발령한 지 3일째인 27일 산불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장비 134대, 인력 2283명 등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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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 등 산불 진화 및 대피주민 지원에 총동원령
영덕군 장비 134대·인력 2283명 투입…숙박시설 등 총동원
26일 대형산불로 피해를 크게 입은 영덕군 등 경북 북부지방의 마을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처참한 모습으로 변했다.
의성의 한 주민은 역시 전쟁터처럼 변한 고운마을 캠핑장과 마을의 모습을 올렸다. 박모씨는 25가구중 19가구가 전소했고 캠피장도 일부가 타버려 뼈대만 남았다.
청송군의 유명한 관광지인 달기약수탕 주변의 한 주민은 폐허로 변한 집과 상가의 모습을 SNS 에 올렸다. 이를 본 대구의 한 시민은 "청송에 가면 자주 들리던 곳인데 전쟁터처럼 변했다. 현장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이 간다"며 "하루빨리 이 비극이 멈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27일 경북 청송군 서산영덕고속도로 청송휴게소(영덕방향)가 산불에 폐허가 돼 있다. 연합
이철우 경북지사는 27일 긴급 간부회의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 산불 진화와 관련, 행정력을 총동원해 금일 중으로 반드시 주불을 진압하도록 지시했다.
이 지사는 산림청, 소방 당국, 지자체, 관련 산하기관 등 관계기관이 인력과 장비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 더 이상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반드시 주불을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영덕군은 경북 의성 산불 확산에 대응해 대책본부를 발령한 지 3일째인 27일 산불 완전 진화를 목표로 장비 134대, 인력 2283명 등 모든 가용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영덕군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헬기 13대, 소방차 14대 고성능 살수차 6대, 특장차 11대를 투입하고 공무원 300여 명, 소방·경찰·사회단체 274명 등을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진화 대상지는 9개 읍·면 중 주요 피해지역인 지품면, 달산면, 영덕읍, 영해면 순으로, 산불 심각도에 비례해 장비와 인력을 7개 조로 나눠 투입하고, 발화 저지, 잔불 정리, 시설물 보호 등의 작전 목표를 설정해 진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영덕군은 피해자 우선 조치를 원칙으로 불안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민체육센터 등의 대피소에 기거하는 이재민들을 임시주거시설이 설치될 때까지 군이 보유한 공공숙박시설과 민간 숙박시설에 전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영덕군 산불 대피 주민은 지난 25일 한때 군이 마련한 20개 대피소에서 4,000여 명이 넘었지만, 현재는 979명의 주민이 13개의 대피소에 거처하고 있다.
군은 대피 주민 지원을 위해 구호물자 488개, 응급구호세트 385개, 취사구호세트 113개, 일시구호물품 2000개를 마련해 공급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군민께서 화마의 공포와 피해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오늘 바로 끝낸다는 결심으로 모든 자원과 인력을 동원해 구역별·상황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며 “안타깝게 피해를 당한 군민껜 진화 완료 후 읍·면별 피해 현황을 조사해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덕군 지역은 의성 산불 확산으로 지난 25일 오후 5시 54분경 청송군 신촌 부근에서 처음 산불이 발생해 당시 초속 25m의 강풍에 의해 걷잡을 수 없이 불이 번져 군 추정 2만㏊ 면적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8명의 주민이 안타깝게 생명을 잃었으며, 8명이 3도 화상 등의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설 피해는 주택 924동과 차량 3대, 어선 6척이 전소됐다.
이밖에 관내 정수장 2개소에 피해가 발생해 지품면과 달산면 주민들이 단수로 불편을 겪었으며, 영덕읍과 지품면 일대의 정전과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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