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강말금 “감독 하정우, 배우로선 ‘을’로 낮춰” [인터뷰①]

이주인 2025. 3. 27. 11: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 강말금 (사진=쇼박스 제공)

배우 강말금이 감독 하정우와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로비’에 출연한 강말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강말금은 “정말 찬양을 안 하려고 하는데도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졌다. (하정우)감독님을 생각해보니 ‘사랑과 에너지’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감독님이 가진 기둥인데, 제게도 배우 생활하며 큰 기둥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정도 되면 예술가 아닐까, 어떻게 배우로서 연출을 세 개나 하실까. 그러면서 일일이 맺은 ‘사랑과 에너지’일 것”이라고 치켜세우며 메가폰을 쥔 감독이 아닌 극중 창욱 역으로 주연배우로 등장한 하정우는 또 달랐다고 설명했다.

강말금은 “연기하실 때도 평소에 센 역할을 많이 하셨다. 그 누구보다 강하고 큰 배우지 않나. (극중) 제가 최고 ‘갑’이고 창욱이 ‘을’인 상태에서 ‘내가 큰 배우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걱정이 있었는데 바로 그 부분을 해주셨다”면서 “초반에 조금 찍어보니 ‘걱정할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은 슛이 들어가는 순간 정확하게 을이라는 입장으로 자길 낮췄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연기를 잘하는 감독님이시라 모니터에서 무엇을 볼지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한 순간도 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을 안 주셨다”며 “배우가 힘이 모자랄 때, 준비가 덜 됐을 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제안해 주시는 것도 따뜻했다. 모니터를 애정의 눈으로 바라봤고 성공적으로 찍고 나면 너무 기뻐하고 좋아하시는 게 가장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강말금은 사업 결정권을 쥔 비리장관 조장관을 연기했다. 오는 4월 2일 개봉.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