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국립공원 사수하라'…산청 산불 지리산 확산 방지 안간힘

김선경 2025. 3. 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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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뻗쳐나가자 산림당국이 불길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엿새째인 지난 26일 오후 결국 지리산국립공원 안으로도 불길이 번지면서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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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험한 산세로 진화 어려움…'민족 영산' 지키기 위해 중앙정부 지원 요청
산청 산불 엿새째…지리산국립공원으로 확산하는 연기 (산청=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산청 산불 발생 엿새째인 26일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과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5.3.26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뻗쳐나가자 산림당국이 불길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12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경남·전남·전북 등 3개 도에 걸쳐 있어 현재까지 지정된 22개의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483㎢)을 차지한다.

광활한 면적 안에는 고산지대, 계곡, 원시림, 희귀 야생동물 서식지 등이 다수 분포해 있는 등 다양한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은 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지리산국립공원에는 현재 80마리가 넘는 반달가슴곰이 서식 중이다.

이에 '민족의 영산(靈山)'이자 '영호남의 지붕', '생명의 산'으로도 불리며 전국 입산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엿새째인 지난 26일 오후 결국 지리산국립공원 안으로도 불길이 번지면서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산림당국은 전날 강풍에 날린 불티가 지리산국립공원 구역 안으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확산한 것으로 본다.

현재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 진화작업은 강풍과 험준한 산세 등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현재 산림청, 소방청,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진화헬기, 전문인력, 방화선 구축을 위한 장비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산청 산불이 번진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전방위 대응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지리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이는 지리산 전역의 역사적, 문화적, 생태환경적 가치를 국가가 처음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최우선 목표는 최대한 빨리 불길을 진압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는 '제1호 국립공원'을 지켜내기 위한 신속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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