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잦아든 주왕산‥진화 헬기 총동원

김서현 2025. 3. 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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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MBC뉴스]

◀ 앵커 ▶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영덕 동해안까지 진출한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밤사이 주왕산 국립공원과 안동 하회마을을 위협했지만, 다행히 예상보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큰 위기는 넘겼습니다.

안동 산불피해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산불 진화 현장은 날이 밝고 연무가 서서히 걷히면서 조금 전부터 헬기가 산불 진화를 시작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산불에 포위됐던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에는 두 시간 전부터 진화헬기들이 투입됐습니다.

밤사이 소방당국은 주왕산 천년고찰 대전사의 삼층석탑과 보광전에 방염포를 씌우고, 불길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다행히 바람이 예보보다 약하게 불면서 큰 위기를 간신히 넘겼습니다.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고 초대형 방사포를 배치시킨 안동 하회마을도 밤사이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였습니다.

경북에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영덕 8명, 영양 6명, 안동 4명, 청송 3명 등으로 파악됩니다.

산불 피해 사망자들은 대부분 고령으로 차량을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미처 불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거지 안팎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낮에는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한 대가 의성에 추락하면서 70대 조종사 한 명도 숨졌습니다.

밤사이 경북 5개 시군에선 1만 5천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만 하루 만에 추가 집계된 산불영향구역은 5개 시군에 3만 3천ha로, 이틀 만에 두 배 이상 넓어졌습니다.

진화율은 영덕과 영양군이 10% 선에 머물러 있고, 안동, 의성도 50%를 간신히 넘긴 상태입니다.

서풍을 타고 청송과 영덕을 지나 동해안까지 빠르게 번진 의성 산불은, 어제부터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안동과 영양 북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헬기 80대를 집중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산불 진화 현장에선 오후부터 예보된 봄비가 산불 확산세를 꺾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시 남선면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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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930/article/6700223_367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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