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진화 자원 공백…광주 전남 예방 ‘총력’
[KBS 광주] [앵커]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때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확산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불씨가 어디까지 확산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요.
주요 진화 장비와 인력도 산청 산불 현장에 투입된 만큼 예방만이 최선인 상황입니다.
손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피아골에 위치한 한 마을.
산불이 나지 않게 주의하라는 안내 방송 차량이 하루에도 수 차례 오갑니다.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까지 번진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박동식/구례 평도마을 이장 : "(지리산까지) 불이 오고 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천년고찰 연곡사를 비롯해서 아름다운 경관에 불이 나면 안 되겠다."]
각 시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순찰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구례와 광양 등 화재 발생 지역과 20km 이내에 있는 지자체는 비상근무 체계에 들어갔습니다.
광주전남의 산불 진화 인력과 자원이 대거 산불 현장에 투입돼 예방이 최선책인 상황입니다.
실크전남에서 운용 가능한 산불 진화 헬기는 현재 12대 가운데 4대 뿐입니다.
산림 당국은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안전 수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산불로 인한 사상자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산불 위험지역 거주민들의 대피 체계 구축도 시급합니다.
[강신희/전남도 산림자원과장 : "(구례 토지면의) 대피해야 할 가구 수와 그 인원들을 파악하고 있고요. 일시적으로 대피할 장소와 또는 상황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서 임시 거주 지역을 지금 파악해서..."]
산림당국은 당장은 산불이 광주전남까지 확산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 제석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40분만에 진화되는 등 산불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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