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해, 행복해, 사랑해”...빵 터지는 미소, 한입이면 충분해 [떴다! 기자평가단]
편의점 업계는 ‘누가 더 근사하게 달콤하냐’의 전쟁 중이다. 저마다 자신이 가장 세련되고 멋스러운 달콤함을 갖고 있다고 뽐낸다. 한마디로 디저트 전쟁이다. 구매를 기다리는 수백, 수천 종류의 디저트가 쌓여 있다.
이 때문인지 편의점은 디저트 유행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왔다. 크림빵, 두바이 초콜릿, 약과, 젤리 등 매년 시장을 강타한 트렌드는 어김없이 편의점에 흔적을 남긴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끊임없이 ‘대박 디저트’를 찾고, 만들고, 홍보한다. 이 중 일부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흥행에 성공하고, 극소수가 시간의 시험을 이겨내고 ‘클래식’이 된다.
매일경제는 2025년 편의점 업계가 가진 최강의 디저트 현역 선수들을 골라냈다. 회사마다 자체 선별을 거쳐 앞으로 가장 유망한 디저트를 추천받았다. 회사마다 직접 골라 출전시킨 최고의 상품이니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 편의점이 내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디저트’다.
편의점 4사가 꼽은 최고의 디저트끼리 경쟁을 붙였다. 편의점 디저트 왕중왕전이라고 할 만하다. 다만 최소한의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해 베이커리류로 한정했다. 평가에 참여한 매일경제 기자들은 “각자의 대표 상품인 만큼 롤케이크, 크림빵, 브라우니 등 종류가 다양해 개개인의 선호도와 입맛이 강하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평가는 참고만 하고 직접 하나씩 맛보시라”고 입을 모았다.
2017년 처음 출시된 ‘모찌롤’은 편의점 디저트 대중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디저트가 가능하다는 것을 각인시키며 8년간 연평균 6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살아남았다. 누적 5000만개 이상 판매된 ‘모찌롤’이 지난달 재단장을 거쳐 새롭게 출시됐다.
이 제품에 최고점을 준 김효혜 기자는 “호불호가 적을 맛으로 우유 크림의 양이 확실히 많다”며 “시대에 맞춰 당도 많이 들어 있지 않아 간단히 먹기에 아주 좋다”고 호평했다. 이효석 기자는 “빵 같지 않은 쫀득하면서 폭신폭신한 시트가 크림을 꽉 잡아주는 매력이 독보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5개로 나뉜 제품의 용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금이 기자는 “유자빵이라는 신선한 시도가 좋고, 크림 안에 유자 알갱이를 박아넣은 디테일이 마음에 든다”면서도 “빵에 비해 크림 양이 다소 많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보기와 달리 단맛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 쉽게 질리지 않는다”면서도 “크림이 아주 부드럽지는 않아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을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함께 시식에 참여한 매일경제 컨슈머마켓부 관계자 역시 “빵이 생각보다 쫀득하고, 유자 향이 너무 강하지 않아 부담없이 즐기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기자는 “꾸덕한 크림의 질감 덕분에 빵과 크림의 균형이 유지돼 깔끔하게 먹기 좋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는 “지나치게 달지 않은 크림빵의 정석이고, 크림이 쫀쫀하고 적당량 들어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이름처럼 위쪽 초콜릿은 매우 쫀득하고 밀도가 높고, 아래쪽 쿠키는 바삭바삭해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며 “초콜릿의 단맛이 너무 강하지 않아 초코맛을 원하는 사람은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당히 적절했다”고 호평했다. 이 기자는 “시중의 브라우니 제품과 비슷하고, 먹다보면 질리기 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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