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칩 사용 금지” 권고에 주가 ‘와르르’ [투자360]

신주희 2025. 3. 27.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에서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규정하면서 엔비디아의 H20 구매 금지를 권고한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최고 경제계획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GTC)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뉴욕 증시에서 5% 이상 하락 마감했다. 중국 당국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규정하면서 엔비디아의 H20 구매 금지를 권고한 탓이다.

27일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74% 하락한 113.76달러(16만71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1일(108.7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2조7750억 달러로 줄어들면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시총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주가는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중국 당국도 엔비디아 제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날 오후 자동차 관세 발표를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 격화 우려로 낙폭이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최고 경제계획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엔비디아의 H20 칩은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 칩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피할 수 있었다.

중국 당국은 규정 도입 후 준수를 권고할 뿐 당장 엄격하게 시행하지는 않지만 이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H20 제품도 중국 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 기업 50여 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BIS)은 80개 기관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이 가운데 50여 곳이 중국 기관이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관에 대해 미 기업들은 정부 허가 없이는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다. 블랙리스트에는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의 주요 고객사들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매출 부진 문제가 부각됐다.

대중 수출 추가 규제 대신 미 반도체를 수입하는 나라들이 중국에 우회수출할 수 없도록 규제할 것이라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반도체 종목들은 급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4.09%), 브로드컴(-4.78%), AMD(-4.02%) 등 다른 반도체주들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27% 내렸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