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산업으로 키운다”...배터리 콕 집어 강조한 LG 회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광모 LG 대표가 "배터리를 그룹 대표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미래 사업군을 폭넓게 언급해온 기존 기조와 달리 '배터리'라는 특정 산업을 직접 주력으로 강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구 대표는 "배터리는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LG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 등에서 혁신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총수가 주력 사업 못 박아
LG엔솔·화학 역할 더 커질 듯
신설 조직에 사업 전략 힘 싣기
권봉석·하범종 재선임 결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재출범과 글로벌 통상 리스크 확대, 미·중 기술 갈등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거세지는 가운데 그룹 총수가 배터리를 지목한 건 단순한 성장 사업이 아닌, 향후 그룹 전체의 전략 방향성과 무게중심을 재정립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구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면 인사말을 통해 올해 전략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배터리는 미래 국가 핵심 산업이자 LG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며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 기술 등에서 혁신 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LG는 배터리 기술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생산 체계와 공급망 전반에 걸친 투자 방향도 함께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의 메시지가 과거와 사뭇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전년도 성과를 짚고 미래 산업 전반과 그룹의 핵심 기업 가치를 언급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전략의 초점을 보다 좁히고 구체적인 산업을 중심에 세웠다는 점이다.
구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AI 등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와 경제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며 시대의 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지금이 산업 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이며, LG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성장 관점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준법 경영’(컴플라이언스)도 강조됐다.
구 대표는 “컴플라이언스를 기업 성장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로 인식해야 하고, LG 구성원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앞으로도 사회와 시대 변화에 맞춰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이를 뒷받침할 그룹 전략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LG는 최근 ‘포트폴리오전략팀’을 신설하고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 방향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겼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속이던 전자팀·화학팀·통신서비스팀은 경영전략부문 산하로 이관됐다. 핵심 사업을 전략 조직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이날 주총은 구 대표 대신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상정된 의안 6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LG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에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별도 배당 성향은 76%, 배당금 지급률은 111%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권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350승 레전드 투수가 편의점서 술 2캔 훔치다가 체포...발칵 뒤집힌 일본 - 매일경제
- “더 이상 못 참아”...노조 파업에 극약처방 내놓은 현대제철,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여직원 많아 투입하기 어렵다”...김두겸 울산시장, 산불진화 발언 놓고 시끌 - 매일경제
- “큰일 날 뻔했네”…엉뚱한 활주로에 착륙한 진에어 여객기 - 매일경제
- 산불 때문에 난리인데, 제 정신 맞아…담배꽁초 ‘툭’, 무단투기男에 분노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공식 발표...내달 2일부터 - 매일경제
- [단독] “요금 안 올리는 KTX때문에 망할 판”...고속버스 고사 위기 몰린 이유는 - 매일경제
- 감사보고서 미제출 56곳 상장폐지 시계 '째깍째깍' - 매일경제
- 10명 중 7명 재산 쑥 … 평균 20억6314만원 - 매일경제
- 다시 보여준 ‘무’기력함, 5분만 좋았다…선제골 못 지킨 홍명보호, 요르단과 1-1 무승부 [MK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