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5㎞' 느린 공으로 100구 완봉승이라니... "완급조절의 최고점! 완벽했다" 사령탑도 감탄 또 감탄

잠실=김동윤 기자 2025. 3. 2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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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엘린이(LG+어린이)' 출신 임찬규(33)의 9이닝 완봉 역투와 4번 타자 문보경(25)의 폭발적인 타격감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승리,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에 4-0으로 승리했다.

KBO 통산 324경기 76승 78패 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50, 1218⅔이닝 1010탈삼진의 기록을 오로지 LG 유니폼을 입고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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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LG 임찬규(가운데)가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LG 임찬규(오른쪽)가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한 뒤 포수 박동원과 포옹하고 있다.
LG 트윈스가 '엘린이(LG+어린이)' 출신 임찬규(33)의 9이닝 완봉 역투와 4번 타자 문보경(25)의 폭발적인 타격감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에 승리,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개막 4연승을 달린 LG는 1위를 유지했고, 5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냈던 한화는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이날 LG는 경기 개시 28분 만에 총 2만 3750석 전 좌석을 매진시키며 개막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KBO에 따르면 이는 2001년 이후 개막 4연전 연속 매진은 LG 구단뿐 아니라 KBO 리그 전체에서도 최초였다.

임찬규는 그 만원 관중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했다. 임찬규는 9이닝 동안 총 100구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투승이자 완봉승을 거뒀다. 가장 최근 나온 완봉승은 LG 구단에선 지난해 6월 25일 잠실 삼성전 케이시 켈리, KBO 리그 전체에선 지난해 8월 27일 고척 키움전 코너 시볼드(삼성)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5km밖에 되지 않았으나, 직구 41구, 체인지업 25구, 커브 28구, 슬라이더 6구를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던져 한화 타자들의 헛스윙과 약한 타구를 끌어냈다. 완급 조절도 뛰어나서 9이닝 중 6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고, 제대로 맞은 정타는 7회 채은성의 대형 2루타 하나뿐이었다.

임찬규는 9회 자신의 손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처리하며 직접 자신의 손으로 완봉승을 완성했다. 문현빈의 타구를 직선타 처리했고 마지막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1루수 오스틴 딘과 얼싸안았다.

LG 임찬규가 26일 잠실 한화전 9회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LG 임찬규(왼쪽)가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한 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인사하고 있다.
LG 팬으로 자라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324번의 등판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임찬규는 2011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원클럽맨이다. KBO 통산 324경기 76승 78패 6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4.50, 1218⅔이닝 1010탈삼진의 기록을 오로지 LG 유니폼을 입고 이뤄냈다.

어느덧 든든한 선발 투수로 성장한 제자의 모습에 사령탑도 감탄을 거듭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박동원과 임찬규가 완급조절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볼 배합으로 오늘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 임찬규의 커리어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선 싸움에서도 LG가 한화를 압도했다. LG는 홈런 포함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총 2안타에 그친 한화에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다. 타선에서도 문성주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물꼬를 텄고, 문보경은 홈런 1위에 등극하는 쐐기포로 임찬규의 승리를 도왔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 초반 문성주의 희생플라이와 문보경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민재가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의 기운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칭찬해주고 싶다"며 "아울러 개막전부터 매 경기 잠실야구장 관중석을 매진시키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시는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진심으로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LG 염경엽(왼쪽) 감독이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LG 임찬규(가운데)가 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달성한 뒤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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