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벌써 5% 빠졌다…반도체 상승에도 자동차·기계는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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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미 무역 흑자국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통상 압박이 계속되면서 한국 수출에도 위기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해 1·2월 대미 수출액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4.3%가량 줄었는데 3월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조치가 본격화돼 지표는 앞으로도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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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기업들 만나 수출 애로 상담도
대(對)미 무역 흑자국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통상 압박이 계속되면서 한국 수출에도 위기 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해 1·2월 대미 수출액이 2024년 같은 기간보다 4.3%가량 줄었는데 3월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조치가 본격화돼 지표는 앞으로도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게끔 꼼꼼하게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지역별 수출 상황과 위험 요인을 살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체 수출액은 1,016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대비 4.3%(192억1,000만 달러)가 줄었다. 반도체(15억2,000만 달러) 수출 규모가 같은 기간 대비 49% 성장했음에도 자동차(49억9,000만 달러)와 일반기계(21억1,000만 달러) 분야에서 각각 수출액이 11%, 27%씩 감소했기 때문이다. 12일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 상품을 대상으로 25% 관세 조치를 실시했고 4월에는 상호 관세와 추가 품목별 관세 조치를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 지표 역시 좋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정부가 미국 측에 무역 관련 조치 계획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관세·비관세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했다"면서 "미국의 관세 조치가 주요 수출 지역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범부처 비상수출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들의 관세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찾아가는 자유무역협정(FTA)·통상 데스크'와 '통상환경 전환기, 수출기업 지원 종합설명회'를 열고 기업들을 만나 관세·통관 등 달라진 무역 환경을 설명하고 일대일 상담을 실시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시장 환경 변화라는 위기 속에서도 기술력과 차별화된 전략이 있다면 새로운 수출 기회의 창이 열릴 것"이라며 "우리 수출 기업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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