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中 규제 강화'에 주가 급락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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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中 규제 강화'에 장중 6% 급락
▲美, 中 기업 '무더기' 블랙리스트 추가...우회로 차단
▲"쇼핑에 건강까지 챙긴다"...아마존, 생성형AI 도입 가속화
▲日 언론, 현대차 美 투자에 "車산업 공동화 우려"
▲트럼프 말한 '황금기' 어디로...오락가락 관세에 경제 비관론 확산
▲월가의 '배당귀족주' 픽은?...피난처로 주목
엔비디아, '中 규제 강화'에 장중 6% 급락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26일 뉴욕 증시에서 6% 넘게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현지시간 26일 뉴욕 증시에서 6% 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3시11분 (우리시간 오전 4시11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 내린 113.3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주가는 지난 13일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날 약세는 미국의 수출규제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이 금지된 가운데 중국 당국도 엔비디아 제품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최고 경제계획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중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엔비디아의 H20 칩은 규정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이 칩은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美, 中 기업 '무더기' 블랙리스트 추가...우회로 차단
미국이 중국 기업 50여 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엔비디아, AMD 등의 첨단 반도체를 확보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대중 수출 추가 규제 대신 미 반도체를 수입하는 나라들이 중국에 우회수출할 수 없도록 규제할 것이라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반도체 종목들은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BIS)은 80개 기관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는데, 이 가운데 50여 곳이 중국 기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3년 이미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인스퍼그룹의 자회사 6곳을 비롯해 네트릭스 인포메이션 인더스트리, 수마 테크놀로지, 수마-USI 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됐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기업들 중 두 곳은 기존 제재 대상인 화웨이 및 화웨이 계열사인 하이실리콘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상무부는 지적했습니다. 27개 중국 기관은 인민군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산 제재 품목을 획득한 혐의입니다. 중국의 양자 기술 역량 강화를 도운 혐의로도 7개 기업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외교 정책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군사적 목적으로 첨단 AI, 슈퍼컴퓨터, 고성능 AI 칩, 초음속 무기 개발 등에 연루돼 제재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아울러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에서 저가 AI 모델 도입이 급증하면서 독점적인 모델을 사용하며 많은 비용이 드는 미국 경쟁업체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짚었습니다.
싱가포르국립대 선임 강사 알렉스 카프리는 이번 블랙리스트 추가로 인해 중국이 제3국을 통해 반도체를 우회 수입하는 길이 막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업체들이 제 3자를 통해 민간용, 군사용 모두에 활용 가능한 미국의 전략적 기술에 접근이 가능했다면서 이런 맹점들을 활용해 규제에도 불구하고 미 반도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 당국이 계속해서 엔비디아, AMD의 첨단 반도체 밀수를 막기 위한 추적과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쇼핑에 건강까지 챙긴다"...아마존, 생성형AI 도입 가속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쇼핑과 건강 관련 챗봇을 테스트하는 등 전자상거래 생태계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최신 AI 기반 쇼핑 도구인 '인터레스트 AI'(Interests AI)를 공개하고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6일 밝혔습니다.
이 쇼핑 도구는 이용자에게 '자신의 언어로' 관심사를 설명하도록 요청하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 목록을 생성합니다.
소비자가 대화형 언어로 제품을 검색할 수 있고 아마존 웹사이트의 기본 검색창과는 별도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커피 추출 기구'나 '최신 피클 볼 액세서리'와 같은 관심사를 설명하면 "관련 제품을 찾아드립니다"라고 안내합니다.
또 '실패를 극복하는 방법을 다룬 아동 도서'나 '너무 어렵지 않고, 목재나 금속으로 만들어진 두뇌 게임'과 같이 길게 입력해도 답변을 제시합니다.
아마존은 "인터레스트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일상적인 단어나 구를 검색 질의와 속성으로 변환해 기존 검색 엔진이 이를 제품 추천으로 연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습니다.
닛케이는 현대차의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에 대응해 미국에서 공급망을 만드는 것은 매출 최대 국가·지역인 미국 시장을 지키는 한편, 한국 내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완성차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계기로 미국 생산량을 늘리면 한국 생산 대수는 현재의 20%에 상당하는 연간 70만∼90만 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한국 산업연구원 분석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다만 닛케이는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와 한국 생산 자동차의 수출 비율이 높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며 루이지애나주에는 제철소도 건설할 방침입니다.
닛케이는 미국 관세 정책에 맞춰 공급망을 단기간에 미국으로 옮기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 관세 인상에 따라 미국 내 제조업 관련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신문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건설하는 전기로에서 철을 만들 때 원료가 되는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방침 표명 이후 17%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철강업체에 타격이 된다"며 미국 철강 기업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닛케이는 "트럼프 관세 대응은 1기 행정부 때보다 복잡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의 거액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한국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세계 경제를 지탱해 온 자유무역 체제에서는 세계의 자원이 효율적으로 분배되고 가장 좋은 장소에 조달·생산 체제가 구축됐다"며 "트럼프 정권의 추가 관세는 이러한 공급망을 파괴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인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현대차의 미국 투자 발표 현장에서 현대차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말한 '황금기' 어디로...오락가락 관세에 경제 비관론 확산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미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WSJ는 S&P 500 지수에서만 4조 달러(약 5861조 원)의 주식 가치가 증발했다며 백악관에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을 해명하라는 기업 CEO들과 로비스트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특히 캐나다를 향한 트럼프의 적대적 태도에 크게 놀랐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선 동안 전혀 거론되지 않은 사안이었습니다.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언쟁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더욱 요동쳤습니다.
이 사태의 여파로, 독일이 1조 유로(약 1590조 원)에 달하는 방위비 지출 계획을 승인했고 이는 모두 유럽 제조업체들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독일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콜롬비아 쓰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금리 전략가 에드 알 후세이니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은 트럼프 정부가 성장 친화적 정책을 명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반대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자들과 대기업들은 트럼프가 궁극적으로는 관세 강경론을 완화하고, 중국에 대한 목표 지향적인 조치를 취하며, 핵심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혼란스러운 무역 정책 때문에 기업인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위원회(Fed) 관계자들도 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성장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본인마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열린 예일대(Yale) 행사에 참석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등은 트럼프가 캐나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두 배로 올리는 것을 검토한다고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탄식과 함께 터무니없다는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관세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다섯 차례나 사용해 올해 물가 상승의 원인이 거시경제 요인이 아닌 백악관의 무역 정책 때문임을 강조했습니다.
업계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회사 헨스 테크놀로지의 숀 웨스트 공동 설립자는 “CEO들 사이에 무력감이 퍼지고 있다"고 낙담했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이클 스트레인 경제정책연구소장은 트럼프가 자신의 경제 정책이 초래할 나쁜 결과에 대한 경고를 믿지 않는다며 ”직접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문제는 트럼프가 뜨거운 난로에 손을 올려놓고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여부”라고 덧붙였습니다.
월가의 '배당귀족주' 픽은?...피난처로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 피난처로 ‘배당귀족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프록터앤드갬블(P&G), 월마트, 캐터필러, 제너럴다이내믹스 등을 추천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정보업체 울프리서치는 “고르지 않은 시장에선 위험을 줄이고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배당주가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정책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이던 증시가 다시 반등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기 둔화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지표에서 소비자 심리가 크게 약화한 데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프리서치는 과거 경기 침체 전후로 배당귀족주의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배당귀족주란 지난 25년간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을 일컫습니다. 이들이 추천한 배당귀족주로는 월마트, P&G, 캐터필러, 애벗래버러토리스, 제너럴다이내믹스, PPG인더스트리스 등이 꼽혔습니다. 이들 종목은 S&P500 배당귀족지수에 포함된 기업이면서 지난 1년간 시장 평균 이상의 배당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입니다.
이들 종목 가운데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올 들어 주가가 약 4% 하락했습니다. 올해 배당률은 1.1% 수준입니다. 월마트는 향후 수익 둔화 경고로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91%가 월마트에 대해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12개월 동안 약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P&G 주가는 올 들어 보합 수준이지만 2.4%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합니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의 61%가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평균 목표 주가는 현재보다 10%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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