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한일전 선발이 아니었다…1군 통산 8승 좌완, 어떻게 난세영웅 우뚝 섰나 “부상자 돌아올 때까지 내가 이끌겠다고”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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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프리미어12 한일전 선발이 아니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난세영웅이 된 최승용은 "에이스 (곽)빈이 형을 비롯해 부상자가 많은데 부상자들이 오기 전까지 내가 자리를 잡고 잘 이끌어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팀 분위기가 안 좋진 않았다. 야수 선배들의 간절함이 느껴졌고, 또 연패 중이라 선배들이 장난 식으로 나한테 와서 '부탁한다 승용아'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다행히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고, 1회부터 100% 전력투구했는데 마지막까지 힘 안 떨어지고 잘 던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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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괜히 프리미어12 한일전 선발이 아니었다. 큰 경기에 강한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쾌투를 선보이며 위기의 두산 베어스를 구해냈다.
최승용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97구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두산의 개막 3연패를 끊어낸 값진 투구였다.
경기 후 만난 최승용은 “1회부터 야수 형들이 점수를 내줘서 마음 편하게 시작했다. 또 (양)의지 선배님 사인대로 정확히 던지려고 노력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아무래도 팀 내 부상자가 많아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에이스 곽빈이 개막 직전 내복사근을 다쳐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설상가상으로 역대급 영입으로 평가받은 콜어빈-잭로그 외국인 듀오가 개막시리즈에서 나란히 부진을 겪었고, 25일 곽빈의 대체자로 낙점된 최원준마저 4이닝 만에 무너지면서 개막 3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난세영웅이 된 최승용은 “에이스 (곽)빈이 형을 비롯해 부상자가 많은데 부상자들이 오기 전까지 내가 자리를 잡고 잘 이끌어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팀 분위기가 안 좋진 않았다. 야수 선배들의 간절함이 느껴졌고, 또 연패 중이라 선배들이 장난 식으로 나한테 와서 ‘부탁한다 승용아’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다행히 오늘 컨디션이 괜찮았고, 1회부터 100% 전력투구했는데 마지막까지 힘 안 떨어지고 잘 던졌다”라고 말했다.
최승용은 이날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다. 투구수 9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4개일 정도로 제구력도 안정적이었다.
특별히 좋았던 구종을 묻자 “직구가 높은 존으로 들어갔을 때보다 낮은 존으로 들어갔을 때 파울타구가 많이 나왔고, 헛스윙 비율도 높았다. 높은 존을 이용해 던지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답했다.
적이 된 허경민 또한 직구를 이용해 승부했다. 허경민을 1회와 3회 유격수 땅볼, 6회 빗맞은 안타로 막아낸 최승용은 “경기 전 만나서 인사를 했는데 사실 첫 상대라서 강점, 약점을 잘 모른 채로 승부해서 어려움이 있었다. 직구 힘이 좋아서 잘 막을 수 있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6회 허경민의 빗맞은 적시타는 2루수 오명진의 미숙한 콜플레이가 낳은 결과였다. 최승용은 “나한테 (오명진이)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는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냥 팀이 이겨서 좋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올해 4선발을 맡아 데뷔 첫 풀타임을 목표로 잡은 최승용은 첫 경기부터 승리투수가 되며 전망을 밝혔다. 그는 “비시즌 잘 준비했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잘 준비한 만큼 올해 안 아프고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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