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전 유격수' 두산 박준영 신들린 호수비, 두산 3연패 끊어냈다 [IS 스타]

윤승재 2025. 3. 26. 21: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박준영.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유격수 박준영이 신들린 호수비로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박준영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타석에선 1안타, 수비에선 호수비 2개를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25일) 경기에 결장한 박준영은 선발로 복귀한 이날, 맹활약으로 전날 결장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전날엔 사이드암 고영표가 선발로 나서는 바람에 '옆구리 투수'에 약한 박준영이 결장했다. 

호수비가 빛났다. 1-1로 팽팽하던 4회 말 선두타자 안타와 포일로 2사 2루 실점 위기에 있던 상황이었다. 오윤석의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 깊숙한 방면으로 흐르면서 안타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타구의 끝엔 유격수 박준영이 있었다. 끝까지 달려가 공을 잡아낸 박준영은 역동작임에도 안정적으로 1루에 송구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만약 빠졌다면 위기가 이어질 뻔했다. 다음타자는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배정대였고, 그 다음엔 이날 2안타를 때려낸 김상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순간 박준영이 호수비로 흐름을 끊어냈다. 

박준영은 7회에도 호수비를 펼쳤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상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루타를 쳐내며 득점권에 나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허경민의 강력한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날아왔고, 2루 주자 로하스는 안타임을 직감하고 3루로 내달렸다. 하지만 박준영이 이를 라인드라이브로 낚아 채면서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2루수에 공을 연결하면서 병살을 만들어냈다. 실점 위기를 또 지워낸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의 호수비 덕분에 두산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 8회에도 선두타자 안타 위기에도 병살로 이닝을 마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