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중대재해로 사망사고 3건…현대엔지니어링 기획 감독 받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한 달 새 시공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한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기획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26일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전국 건설 현장 83곳 중 25곳에 대해 산업안전보건 기획 감독을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현장에서 사망사고 3건이 연달아 일어난 데 따른 조치다.
지난달 25일 경기 안성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이 붕괴하며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13일 만인 지난 10일엔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작업 중 하도급 노동자 두 명이 추락해 한 명이 숨졌다. 지난 25일에는 충남 아산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하청노동자 한 명이 달비계(건물 외벽 작업대) 작업 중 심정지 상태로 구명줄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해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사법 조치 등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도로·철도·굴착 공사 현장 22곳을 기획 감독한 바 있다.
노동부는 최근 건설업종에 사망사고가 집중되고 있다며 4월 한 달 동안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6일까지 건설 현장 자율점검 및 개선 기간을 운영하고 7일부터 사고 위험도가 높은 건설 현장 1000곳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전반을 감독할 예정이다. 감독 과정에서 법 위반사항이 적발된 현장에 대해선 행정·사법 조치할 계획이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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