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불똥 튀었다… K철강, 내달부터 EU 무관세 수출 물량 최대 1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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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재 제1의 수출시장인 유럽이 철강재 수입량 감축을 위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강화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무관세를 적용받는 할당량이 최대 14% 줄어들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전선에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한국이 유럽연합(EU)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이 최대 14% 줄어든다.
한국 전체 철강제품 수출물량을 기준으로 유럽시장 비중은 약 14%(EU 430만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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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열연 쿼터 2만5214t 줄 듯
포스코·현대제철 등 타격 심화
현지 생산·판로 다변화로 대응
■EU, 4월부터 韓 열연 수출물량 축소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한국이 유럽연합(EU)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이 최대 14% 줄어든다. EU는 25일(현지시간) 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 개정안을 확정, 관보에 게재했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시행이다.
EU 세이프가드는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 수준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물량에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한국에 대해 가장 쿼터가 크게 줄인 품목은 열연이다. 당초 2·4분기(4월 1일∼6월 30일)에 할당된 한국의 열연 쿼터는 18만6358t이었으나, 개정에 따라 약 14% 줄어든 16만1144t만 무관세가 적용된다. 냉연·도금강판·유기코팅강판 등의 수입쿼터도 축소됐다.
세이프가드 규정도 더 까다로워졌다. 기존에는 분기 내 할당된 쿼터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다음 분기에 미소진 물량만큼 무관세로 추가 수출할 수 있었지만, 7월부터는 일부 제품군에 대해서는 이월시스템이 아예 폐지된다. 또 제품별 수입총량을 제한하는 '글로벌 쿼터'의 경우 13%에서 최대 30% 수준의 상한선이 생겼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입을 수출 타격은 심화될 전망이다. 유럽은 양사에 중요시장 중 한 곳이다. 양사의 철강 수출품 가운데 유럽 비중은 각각 17%다. 한국 전체 철강제품 수출물량을 기준으로 유럽시장 비중은 약 14%(EU 430만t)다.
■보호무역 확산… "고부가로 승부"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유럽, 인도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효과'다. 업계는 현지 공장 건설, 판로 다변화 등을 추진해 손실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EU의 세이프가드로 수출차질 영향이 분명할 것으로 보여 판매계획 다변화를 고심하고 있다"며 "미국과는 다르게 EU는 국가 쿼터와 글로벌 쿼터 등 규정이 더 복잡해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경우 최근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를 돌파하기 위해 현지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58억달러(8조5000여억원)를 투자해 270t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짓고,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메이커를 넘어 멕시코·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포스코도 미국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대내외적 악재를 버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보다는 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품목에서의 수출을 늘려야 할 것"이라며 "조선, 방산 등 수요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한편 정부 역시 저가 수입재에 대한 대응 지원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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